지난해 말 가계빚 ‘역대 최대’…4분기 대출 11조↑
||2026.02.20
||2026.02.20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전체 가계 빚이 지난해 4분기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2000조원에 근접했다. 증가 폭은 주택담보대출이 전 분기 보다 줄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주식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1964조8000억원보다 14조원 늘었으며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연간 증가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증가율은 2.9%였다. 2021년 132조8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인 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4분기 증가 폭 14조원은 3분기 14조8000억원보다 축소됐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잔액은 185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1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3분기 11조9000억원보다 줄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70조7000억원으로 7조3000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682조1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 늘었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09조8000억원으로 3개월 사이 6조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8000억원 늘었고, 3분기 8000억원 감소했던 기타대출도 4분기 1조2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16조8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 늘었다. 특히 이들 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6조5000억원 급증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26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신용공여가 2조9000억원 급증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하지만 기타대출은 예금은행의 신용대출과 보험회사의 보험약관대출이 늘고 여신전문회사의 카드론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 신용공여가 늘어난 점에 비춰 주식 투자 수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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