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모델보다 금리 잘 맞춘다…美 연준도 놀란 예측시장 ‘칼시’ 적중률
||2026.02.20
||2026.02.2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구진이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를 거시경제 기대치를 측정하는 유용한 도구로 평가했다. 일부 지표에서는 기존 설문조사와 금융 파생상품보다 더 정확한 예측력을 보였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 소속 경제학자 3명은 최근 발표한 논문 '칼시와 거시 시장의 부상'(Kalshi and the Rise of Macro Markets)에서 칼시가 고빈도·지속 업데이트·풍부한 확률 분포 데이터를 제공해 연구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수석경제학자 앤서니 디어크스, 연구 보조연구원 제러드 데인 카츠,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관 조나단 라이트가 공동 집필했다.
연구에 따르면 칼시는 두 가지 핵심 지표에서 전통적 방법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첫째,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측에서 칼시가 제시한 기대치는 블룸버그 컨센서스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냈다. 둘째, 연준 금리 정책 예측에서도 칼시 예측시장의 중앙값과 최빈값이 연방기금 선물보다 금리 결정 전날 기준으로 더 정확한 결과를 보였으며, 연구진은 이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기대치 관리는 현대 거시경제 정책의 핵심이지만, 설문조사와 기존 파생상품 시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칼시는 시장 참여자의 신념을 실시간으로 직접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고용지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휘발유 가격 등 다양한 거시경제 이벤트에 대한 베팅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특정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에 대한 '위험 중립 확률 밀도 함수'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모든 가능한 정책 결과와 그 확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연준은 특히 칼시가 가 주요 정책 발표 직전·직후 확률 분포가 급격히 변하는 '장중 변동성'(intraday dynamics)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컨대 연준 이사들의 발언과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라 금리 인하 확률이 단기간에 크게 변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논문은 "논의를 촉진하기 위한 예비 자료"로, 실제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칼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렉 만소르 칼시 최고경영자(CEO)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칼시 데이터를 다운 인상적인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정부 통계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안적 경제 예측 도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CEO는 지난 1월 은행이 예측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폴리마켓 등 유사 플랫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의원들은 내부자 거래 위험과 도박성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예측시장이 정책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규제 대상이 될지는 향후 논의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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