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부족으로 소비자 지갑 털린다…가격 ‘6배’ 폭등
||2026.02.20
||2026.02.2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모리(RAM, 이하 램) 부족 사태가 스마트폰, 게임기, PC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메모리 공급난이 전자기기 전반으로 확산되며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대규모로 메모리를 확보하면서 램 가격은 최대 6배까지 뛰었고,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전자기기 구매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램은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컴퓨터가 내장된 모든 기기는 램에 의존하는데, 농업용 트랙터, 병원 장비, 심지어 TV 셋톱박스까지 컴퓨터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램은 단기 메모리 역할을 수행하며, 특히 AI가 처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대량의 램이 필요하다.
공급 부족의 주된 이유는 AI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삼성, SK 하이닉스, 마이크론 단 세 개의 기업에서만 메모리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램 부족으로 스마트폰 생산은 줄고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분석 기관 IDC는 램 가격 상승으로 평균 스마트폰 가격이 최대 8%까지 오를 수 있으며, 저가형 모델은 그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PC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은 10~30%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며, 델(Dell)은 일부 모델 가격을 이미 55~765달러(약 8만~111만원) 인상했다. 모듈형 노트북 제조사 프레임워크는 램 비용 상승으로 제품 가격을 6~16%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기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닌텐도 스위치 2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소니 PS6 출시는 2028~2029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스팀 덱(Steam Deck)을 출시한 밸브(Valve)도 신제품 출시를 연기했으며, 기존 모델 가격을 인상했다.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2월 초, 주요 메모리 업체와 회담 후 "2028년까지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아이다호 메모리 공장이 2027년 중반에나 가동될 예정이며, 실질 생산량은 2028년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SK 하이닉스 역시 앞서 메모리 부족이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메모리 시장을 잠식하면서 주요 램 제조사들은 공급 확대보다는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소 2028년까지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소비자들은 당분간 전자기기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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