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임시 국장 발탁된 제이 바타차리야 국립보건원장
||2026.02.19
||2026.02.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봉쇄 회의론자로 보건 당국과 각을 세워 온 제이 바타차리야 국립보건원(NIH) 원장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임시 국장으로 임명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과 정책 혼선으로 진통을 겪은 보건복지부(HHS) 지도부를 정비하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18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바타차리야가 국립보건원 원장직을 유지하는 상태로 질병통제예방센터 임시 국장을 겸임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임시 국장을 지낸 짐 오닐 보건복지부 차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직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고사한 후 국립과학재단(NSF) 수장으로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복지부 수뇌부를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해 7월 상원 인준을 거쳐 CDC 국장에 취임한 수전 모나레즈는 케네디 장관과 백신 정책 방향성을 두고 충돌, 끝내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경질된 바 있다. CDC 조직 안팎으로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정책 일관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타차리야는 상원 인준을 거친 정식 수장이 임명될 때까지 임시 국장을 맡게 된다. 인도 태생의 바타차리야는 스탠퍼드대에서 의학과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팬데믹 당시 마스크 의무화와 학교 봉쇄 등 정부의 제한 조치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특히 그는 2020년 10월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을 공동 작성, 전면적 봉쇄를 풀고 고령자 등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하자는 주장을 펼치면서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설전을 펼친 바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그는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2024년 소셜미디어(SNS)에 “CDC가 팬데믹 시기 유사 과학을 주입했다”며 마스크 착용 무용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올해 1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백신 의무접종 등의 조치가 충분한 근거 없이 시행돼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기고문을 의학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기고하기도 했다. 특히 바타차리야는 백신 의무화 정책이 자발적 예방접종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백신 정책 축소를 주장하는 케네디 장관과 접점을 이루는 지점이다.
바타차리야가 CDC 임시 국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 역시 백신 권고 체계를 둘러싼 변화다. CDC는 예방접종 권고안, 전염병 대응 지침, 공중보건 경보 등으로 미국 보건 정책의 실질적 기준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최근 케네디 장관이 백신 권고 재검토를 선언하면서 의료계가 공개적인 반발을 표했기 때문이다. 미국 보건 비영리단체 카이저가족재단(KFF)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CDC 백신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2020년 초 85%에서 현재 47%까지 급감한 바 있다.
다만 바타차리야는 케네디 장관과 달리 아동기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분명한 지지 입장을 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의 홍역 유행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녀에게 홍역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백신을 전면 부정하는 대신 의무화 방식과 정책 과정의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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