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승부수’ 통했다… 日 105대 총리로 ‘화려한 복귀’
||2026.02.18
||2026.02.18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자민당 총재가 18일 제105대 일본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일본 중의원(하원)은 1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를 제105대 총리로 지명했다.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오늘 밤 즉시 2차 내각을 구성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일본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올랐다. 이어 지난달 23일 취임 3개월여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지지 기반이 약했던 1차 내각의 한계를 돌파하고, 확실한 국정 장악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 8일 치러진 총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을 휩쓰는 기록적인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카이치 총리는 당내 비주류의 견제를 잠재우고 명실상부한 ‘다카이치 1강 체제’를 구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차 내각의 인적 구성이다. 통상 재집권 시 쇄신 차원에서 일부 각료를 교체하는 관례를 깨고, 다카이치 총리는 1차 내각 각료 전원을 유임시켰다. 국정 운영 연속성을 확보하고, 선거 승리의 기세를 몰아 주요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 인물을 등용해 검증 과정을 거치는 시간조차 아끼겠다는 실리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2기 내각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단연 동아시아 안보 문제와 헌법 개정 여부를 꼽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아베 신조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강경한 보수 색채를 드러냈다. 특히 1946년 공포 이후 단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평화헌법(헌법 9조)’을 반드시 고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현행 헌법 9조는 전쟁 포기와 전력 보유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해 위헌 논란을 없애고, 자위대를 실질적인 군대로 격상시키려 한다. 개헌 논의가 성과를 낼 경우 일본은 태평양전쟁 종전 80여 년 만에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안보 정책 로드맵도 이미 마련된 상태다. 다카이치 내각은 방위력 강화를 위해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또 방위비(국방 예산)를 대폭 증액하고, 무기 수출 규정을 완화해 국가적 차원에서 방위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보 수집 기능 강화와 국기 훼손죄 제정 등 국가주의적 색채가 짙은 법안들도 추진 목록에 올라 있다. 이는 일본유신회 등 보수 야당과의 연대를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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