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설 앞두고 쏟아진 ‘올빼미 공시’… 장 마감 후 439건
||2026.02.18
||2026.02.18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상장사들이 장 마감 이후 악재성 공시를 집중적으로 내놓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3일 하루 동안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가 낸 공시는 총 98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피 548건, 코스닥 434건이었다.
특히 정규장 종료 시각인 오후 3시 30분 이후 나온 공시는 439건(코스피 208건·코스닥 231건)으로, 전체의 약 4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134건)과 설 연휴 직전(239건)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빼미 공시는 기업이 연휴 전날이나 장 마감 이후처럼 투자자 주목도가 낮은 시점에 계약 해지, 실적 악화 등 불리한 정보를 공시하는 행태를 뜻한다.
실제 이날 장 마감 이후 공시 중에는 대형 계약 해지나 실적 부진 내용이 적지 않았다. 범양건영은 한국토지신탁과 체결한 626억원 규모의 광주 중외공원 공동주택 신축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최근 회사 연간 매출의 51.84%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 범양건영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으로부터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상태다.
실적 악화 공시도 잇따랐다. 엠젠솔루션은 지난해 163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고, 신스틸과 더네이쳐홀딩스 역시 순이익이 전년 대비 80%가량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파생상품 평가손실 공시도 있었다. 티로보틱스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과 주가 간 괴리로 약 14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의 15.74%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명절 휴장을 앞두고 악재성 공시를 내는 ‘올빼미 공시’가 관행처럼 되풀이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3일 이상 휴장하기 전 마지막 매매일의 정규장 마감 후 또는 연말 폐장일에 나오는 공시를 올빼미 공시로 간주하고 있다. 거래소는 휴장일 직후 첫 번째 거래일에 해당 공시를 거래소 홈페이지에 재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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