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방산주, 증권가 “해외 수주 모멘텀 여전한데…”
||2026.02.18
||2026.02.18
지난해 강세장 대표 주도주인 동시에 연초까지도 고공행진했던 방산주가 이달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에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상승여력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은 상황. 하지만 증권가에선 방산 시장이 글로벌 국방비 증액으로 장기적인 성장세로, 국내 방산 기업의 해외 수출 모멘텀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 거래일 대비 2만1000원(1.86%) 내린 111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장 중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0일(139만8000원)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이달에만 10% 주가가 떨어졌다. 이달 들어 현대로템(-11%), LIG넥스원(-6.1%), 풍산(-15.8%) 등 다른 방산주도 하락했다.
방위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달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종목 가운데 PLUS K방산레버리지(-14%), KODEX K방산TOP10레버리지(-12%)는 둘 다 2월에만 10% 넘게 하락했다. 이들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한화오션 등 방산종목이 담겨있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KODEX K방산TOP10(-5.2%), SOL K방산(-5.8%), TIGER K방산&우주(-3.9%), PLUS K방산(-5.1%) 등 방산 업종 ETF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방산주는 지난달까지만해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에 이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겨냥하면서 글로벌 위기가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국방예산을 50% 이상 늘리겠다며 군비 증강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나오고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이달 들어 힘을 잃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3월 종전·5월 대선’ 구상을 전달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종전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방산주가 지난달 주가 상승 부담으로 하락했지만 수출 증가와 이익 개선 측면에선 투자 포인트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올해 예비 수주 물량 규모가 3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은 20조원 수주 물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방산주는 다수의 수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방산주 기업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산 시장은 국방비 증액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유럽은 재무장 국면에 들어섰고, 중동과 아시아는 기존 전력의 현대화와 미사일·방공 체계 보강에 집중해 방산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에서 가장 높은 수요와 기술 진입 장벽을 동시에 보유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 측면에선 수주 변동성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수주 잔고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이 있지만 수주 부분에서 단기적 변동성도 있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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