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지나면 올랐는데"...5500선 안착 코스피 향방은
||2026.02.18
||2026.02.18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5500선에 안착한 가운데 설 연휴 직후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사례를 보면 설 연휴 직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설 연휴 직전인 13일 전날보다 15.26포인트(0.28%) 내린 5507.01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583.7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넘봤으나 차익 실현 매물과 연휴 리스크를 피하려는 관망세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상적으로 설 연휴 기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명절 대기자금 수요가 일단락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뜻한다. 실제로 최근 4년간의 흐름을 보면 상승 확률이 더 높았다.
2022년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이후 첫 거래일에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로 1.67% 상승했다. 2023년 설(1월 21~24일) 직후에도 연휴 간 미국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1.39% 올랐고 2024년 설(2월 9~12일) 다음 날 역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1.12% 상승하며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낙관은 금물이다.
바로 지난해 2025년 당시 설 연휴(1월 28~30일) 직후 코스피는 하락했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촉발한 기술주 거품 논란과 미국 금리 동결 우려가 연휴 기간 한꺼번에 반영된 탓이다.
당시 코스피는 연휴 직후인 1월 31일 0.77% 하락 출발한 데 이어 2월 3일에는 2.52% 미끄러지며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는 대외 악재가 발생할 경우 계절적 상승 요인이 힘을 쓰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올해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코스피는 지난해부터 유례없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5500선 고지에 올랐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맞이하는 연휴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시장은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며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을 약화하고 있다.
올해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99% 상승하고 있으나 기술주와 대형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은 각각 2.99%, 0.14% 하락하고 있다.
특히 시장은 연휴 기간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16일과 1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표 결과에 따라 연휴 직후 증시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을 조언한다. 연휴 기간 해외 증시의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현금 비중을 적절히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데이터상 설 이후 상승 확률이 높았던 것은 긍정적이나 현재 코스피 레벨 부담이 크고 트럼프 발 대내외 변수가 산재해 있다"며 "연휴 기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흐름과 경제 지표를 꼼꼼히 체크하며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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