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거래된 공매포털 ‘온비드’… AI로 창업 도우미 변신
||20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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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63.67㎡(약 49.5평)가 지난해 12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매 플랫폼 ‘온비드’에서 80억3424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76억2000만원)보다 5.4% 높은 가격이다. 같은 해 9월에는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 전용 103.54㎡(약 31.3평)도 감정가보다 2.9% 높은 41억1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샤넬백도 롤렉스도 다 있다… 최고 인기 상품은 ‘관용차’
2002년 출범한 온비드는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재산, 국유재산, 공공기관 보유 자산 등을 온라인으로 공개 매각하는 공공자산 통합 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낙찰 금액은 121조원에 달한다. 캠코 관계자는 “온비드 입찰 참가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민의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뿐 아니라 명품 가방과 고급 시계, 귀금속도 온비드에서 활발히 거래된다. 매장 ‘오픈런’이 일상화된 샤넬 가방과 이른바 ‘성골’로 불리는 롤렉스 시계도 공매 시장에 등장한다. 일부 롤렉스 시계는 감정가 대비 50%가량 높은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온비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품목은 자동차다. 공공기관이 관용차로 사용하던 차량은 관리 이력이 명확하고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수요가 높다. 자동차 평균 낙찰가율은 연간 200%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셰 등 고급 수입차가 매물로 나오면 경쟁이 치열하다.
온비드는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져 절차가 투명하고, 일반 국민에게 별도의 경매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AI가 상권 분석까지… “창업 의사결정 지원”
최근 온비드는 단순 매각 플랫폼을 넘어 ‘창업 도우미’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상가 공매 물건의 경우 ‘소상공인365’ 상권 분석 정보를 연계한 ‘상권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근 유동 인구, 업종 분포, 매출 수준 등 핵심 정보를 입찰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추천 물건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검색·입찰 이력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심 물건을 자동 추천하고, 관련 정보를 이메일로 제공한다. 공매 투자 강좌도 운영해 초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온비드는 내 집 마련, 창업, 차량 구입 등 생활과 밀접한 자산을 공정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라며 “창업이나 점포 이전을 준비하는 이들의 합리적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권리 분석·현장 답사 필수”
다만 공매 참여 전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물건 정보와 유의 사항, 등기부 등본을 통해 임대차 관계를 확인하고, 현장 답사를 통해 실물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주변 개발 계획과 권리 관계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캠코 측은 “처음 입찰에 참여한다면 권리 관계가 비교적 명확한 공공기관 보유 자산부터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관심 물건을 꾸준히 검색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태동국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사업처장은 “온비드는 120조원이 넘는 거래가 이뤄진 대표 공매 플랫폼”이라며 “AI 기반 추천 서비스와 상권 분석 기능 등을 통해 국민의 자산 형성과 창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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