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주식시장은… “변동성에도 추세적 상승 기대”
||2026.02.17
||2026.02.17
5일간의 설 연휴를 보낸 후 코스피는 연휴 기간에 발생한 글로벌 증시의 변화를 반영해 단기적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기간 중국 명절인 춘절이 겹치면서 중국인의 국내 유입이 예상되며, 오는 25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꼽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코스피는 15.26(0.28%) 내린 5507.01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최고가인 5583.74까지 치솟았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코스피는 설 연휴를 앞두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설 이후에도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가능성이 있지만 방향성 자체는 상방으로 열려있다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설 연휴 이후부터 단기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며 “연휴 기간에 발생한 글로벌 증시의 변화 등이 연휴 직후 개장일에 한 번에 반영되면서 투매성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설 연휴 이후 미국발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속도 조절, 숨고르기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지나면서 상승 탄력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2월 코스피 밴드를 4850~5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오는 25일 엔비디아의 실적 결과가 상반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증시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에서는 지난해 4분기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업체들의 자본지출(CAPEX) 예상치 상향에 따른 낙수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가 관건”이라며 “이 외에도 메모리 가격 급등세로 인한 완제품 수요 역성장이 발생하는지도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설 연휴 이후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설날 연휴로 물리적 거래일이 줄어든다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며 “연휴 기간에 발생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오히려 국내 시장에 시차를 두고 반영돼 영향이 일부 이연되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증시는 전통적인 거시 지표보다 정책·제도적 변수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한 추격 매수보단 조정 시 이익 모멘텀이 확인된 주도 업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중국 명절인 춘절, 한일령(限日令·중국인의 일본여행 금지령), 원화 약세 등의 수혜를 받은 비 주도주 내에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춘절(15~23일)을 맞아 대규모 방한 중국인이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적 시즌 이후 대형주 쏠림 현상이 일부 해소됨에 따라 비 주도주로 강세장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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