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늘었지만 선택은 갈린다… 전기차 vs 하이브리드
||2026.02.17
||2026.02.17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지난해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가 약 22만 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연초부터 이어진 가격 할인 경쟁이 운전자들의 구매 시점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다만 유지비 절감과 세제 혜택, 보조금 외에도 충전 환경, 차량 보유 기간, 중고차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하이브리드차나 내연기관차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6일
이후 현대차와 기아도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5에 최대 300만원, 기아는 EV6에 200만원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정부 역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개편된 제도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은 최대 5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2024년의 650만원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 차량 가격이 5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혜택 대상 소비자는 오히려 확대됐다.
또한 전기차 구매 유인을 높이기 위해 전환지원금도 신설됐다. 최초 등록 후 3년 이상 지난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소유권을 이전한 뒤 전기차를 구매하면 국비 기준 최대 10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소비자는 10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불과 5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런 인식이 크게 완화됐다”며 “전기차 구매 문턱이 어느 때보다 낮아진 만큼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내연기관의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약 41만6000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 시장 점유율은 2021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로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운행 부담 등이 꼽힌다. 친환경차로 전환하고 싶지만 기존 주유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비교적 편리한 운행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 등 안전성 우려 역시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과거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배터리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며 ‘전기차 포비아’라는 용어까지 등장한 바 있다.
결국 예상보다 완만한 전동화 전환 흐름 속에서 충전 부담이 적고 연비와 편의성을 갖춘 하이브리드차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이 매체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선택은 환경 의식보다 생활 패턴의 문제”라며 “충전 인프라와 주행 습관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장 불편을 감수하기 어렵다면 하이브리드로 시작한 뒤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졌을 때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오래된 내연기관차를 교체할 시점이라면 화려한 할인 혜택보다 자신의 운전 패턴과 편의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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