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53곳, 20년 ‘독점’… 국토부장관 “비싸고 맛없어”
||2026.02.13
||2026.02.13
국토교통부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장기간 동일 사업자가 운영권을 유지하거나 특정 단체가 사업을 맡아온 구조가 가격 상승과 서비스 저하로 이어졌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재정고속도로 휴게소 211곳 가운데 임대 방식으로 운영되는 곳은 194곳이다. 이 중 53곳은 공개 경쟁 절차 없이 20년 이상 같은 업체가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1곳은 1970~1980년대 최초 계약 이후 약 40년 동안 운영 주체가 바뀌지 않았다.
국토부는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자회사 H&DE를 통해 휴게소 7곳을 운영 중인 점도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2곳은 약 40년간 사실상 동일 주체가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도성회 회장은 관례적으로 도로공사 사장이 맡아왔고 자회사 임원진에도 퇴직 간부가 참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날 경부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을 점검한 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휴게소 음식이 왜 비싸고 맛이 없는지, 왜 양이 적은지 의문을 가져봤을 것”이라며 “가격 부담과 서비스 불만이 반복되면서 휴게소가 비싸고 만족스럽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들르는 곳으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휴게소 음식이 비쌀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많을 것”이라며 “외부 상권과 다르지 않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경쟁이 제한된 운영 구조가 높은 입점 수수료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휴게소 입점 매장은 평균 33%, 최대 51% 수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어 음식 가격 상승과 품질 저하 압박으로 작용해 왔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휴게소 운영 구조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임대 방식과 수수료 체계, 운영 기준 등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국민이 고속도로 이용 과정에서 느끼는 가격 부담과 서비스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게소가 편의시설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 구조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