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영국 럭셔리지..." 모터 떼고 500kg 뺀 666마력 ‘후륜 괴물’ 등판
||2026.02.12
||2026.02.12
전동화와 하이브리드가 당연시되는 시대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영국산 럭셔리 끝판왕이 등장했다.
벤틀리가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신형 컨티넨탈 GT 슈퍼스포츠(Continental GT Supersports)'는 화려한 장식과 무거운 배터리 대신, 순수 내연기관 엔진과 극한의 경량화라는 파격적인 선택지를 들고 나왔다.
'럭셔리 투어러는 무겁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무려 500kg에 가까운 감량을 단행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운전자 중심적인 모델로 거듭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공차 중량을 2,000kg 미만으로 떨어뜨렸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 벤틀리는 차체 루프를 카본 파이버로 교체하고 뒷좌석을 과감히 제거하는 등 혹독한 다이어트를 거쳤다.
단순히 무게만 줄인 것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걷어내고 순수 V8 엔진만 남기면서 물리적인 무게 중심을 낮추고 구조적 강성을 확보했다. 덕분에 이 거대한 럭셔리 쿠페는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하게 됐다.
심장에는 새롭게 튜닝된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666마력, 최대 토크 81.6kg·m의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동력 전달 방식이다. 이번 컨티넨탈 GT 슈퍼스포츠는 브랜드의 일반 도로용 모델 중 역사상 처음으로 사륜구동이 아닌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날카로운 핸들링과 정교한 코너링을 원하는 드라이버들을 겨냥한 것으로, 아크라포빅과 공동 개발한 티타늄 배기 시스템이 뿜어내는 웅장한 사운드와 결합해 순수한 운전 재미를 극대화한다.
성능을 뒷받침하는 장비들도 타협이 없다.
만타이 레이싱(Manthey Racing)과 협업해 제작한 22인치 경량 휠과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기본 적용됐으며, 거대한 프론트 스플리터와 고정식 리어 윙은 일반 모델보다 300kg 이상 높은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실내는 오직 두 명만을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되어, 뒷좌석 대신 정교한 카본 쉘이 자리를 채웠다.
전 세계 단 500대만 한정 제작되는 이 모델은 각 차량마다 고유 번호가 새겨져 소장 가치를 높였다.
효율성보다는 드라이빙의 본질과 럭셔리의 정점을 선택한 이번 신차는, 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내연기관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작별 인사이자 새로운 선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벤틀리의 전통과 첨단 레이싱 기술이 결합된 이 '괴물 쿠페'가 럭셔리 시장에 던진 파장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에디터 한 줄 평: 전동화 시대에 던지는 666마력의 강렬한 역설. 500kg을 덜어낸 자리는 영국 럭셔리 특유의 순수한 자존심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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