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틀라스에 LG엔솔 배터리 탑재···전기차 캐즘 ‘돌파구’ 되나
||2026.02.12
||2026.02.12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12일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틀라스의 개발 초기단계부터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LG엔솔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배터리 공급사로도 알려져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주목받는 테슬라와 현대차를 모두 고객사로 보유한 가운데, 로봇 배터리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을 극복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근 ‘소비자가전쇼(CES 2026)’를 통해 아틀라스가 화제를 모으면서 업계에서는 배터리를 어느 업체가 공급할지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4륜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인 ‘모베드’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가 아틀라스의 배터리도 공급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선택은 자사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배터리를 공급했던 LG엔솔이었다.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동 시간과 범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전기차는 차체 바닥 공간에 배터리를 넓게 깔 수 있지만, 몸체 공간이 협소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아틀라스에도 LG엔솔의 46시리즈 원통형 삼원계 배터리가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 LG엔솔과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정도 뿐이라 선택지가 넓지 않다고 보고 있다.
LG엔솔은 지난달 29일 콘퍼런스콜에서 “로봇 시장에서 6개 이상 고객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현대차 뿐 아니라 중국 로봇 업체들도 LG엔솔과 협업하고 있다고 본다.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가 당장 전기차 캐즘을 극복할만한 매출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 단계인데다 로봇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용은 2% 남짓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터리 업계에선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로봇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대수가 2030년 69만대에서 2040년 533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로봇 배터리셀 시장 규모도 2040년 105억달러(약 15조2859억원)로 커진다고 추정했다. 특히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현대차 공장에 배치하는 등 이미 사용처가 정해져 더욱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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