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전 CEO·두바이 재력가도?… 엡스타인 파일 명단 추가 공개
||2026.02.11
||2026.02.11
미성년자 성착취로 파문을 일으킨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속 삭제된 재력가들의 이름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들이 엡스타인의 범죄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명 재력가들의 이름이 포함돼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 시각) 미 정치매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로 카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하원 본회의장에서 법무부의 엡스타인 문건에서 이름이 삭제됐던 “부유하고 권력 있는 남성 6명의 신원을 법무부를 통해 확인했다”며 6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앞서 미 의회에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 통과를 주도한 카나 의원은 “법무부가 600만 페이지가 넘는 관련 문서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검토와 편집을 거쳐 약 350만 페이지만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카나 의원은 해당 법안을 함께 추진한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공화·켄터키)과 함께 법무부에 편집 전 원본 공개를 요구하며 압박했고, 결국 법무부가 이들의 일부 요구를 수용하면서 6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6인 중에는 미국 속옷 회사 빅토리아시크릿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레슬리 웩스너, 아랍에미리트(UAE) 사업가 술탄 아흐메드 빈 술라엠, 살바토레 누아라, 주랍 미켈라제, 레오닉 레오노프, 니콜라 카푸토 등이 포함됐다.
웩스너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회사인 L 브랜즈의 전 CEO로, 과거 엡스타인을 자산 관리자로 고용한 적이 있다. 그는 2007년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지만,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밝혀지며 그가 세운 빅토리아 시크릿의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았다. 웩스너와 엡스타인의 친분은 성상품화 논란에 휘말렸던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2018년을 끝으로 폐지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웩스너의 이름은 작년 말 미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가 공개한 엡스타인 이메일 속에도 등장했지만, 법무부의 문건 속에서는 삭제됐다. 웩스너의 법률 대리인은 성명을 통해 “2019년 미국 연방검사보가 웩스너 씨의 법률 고문에게 웩스너 씨가 엡스타인에 관한 정보 제공원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어떤 측면에서도 수사 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두바이의 해운 회사 DP월드의 CEO 빈 술라엠은 엡스타인이 2008년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10년 이상 엡스타인과 부적절하고 성적인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빈 술라엠은 지난 2015년 9월 엡스타인과의 메일에서 한 외국인 교환학생과의 관계에 대해 서술하며, 성적인 묘사, 노출 사진 등을 포함시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빈 술라엠은 엡스타인의 개인 섬 ‘리틀 세인트 제임스’ 매입에도 도움을 줬다. 엡스타인으 2008년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해당 섬을 직접 매입하지 못하게 되자, 빈 술라엠이 소유한 버진아일랜드 소재의 한 회사가 2016년 해당 섬을 대신 매입했다는 것이다.
다만, 카나 의원은 6명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뉴욕포스트도 “6명의 남성들은 엡스타인과의 명백한 연관성과 관련해 어떤 불법 행위로도 기소되거나 관련 혐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매시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등장한다고 해서 유죄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웩스너는 2019년 FBI 문서에서 ‘아동 성매매’와 관련해 엡스타인의 공모자로 지정됐으며, 술탄의 이메일 주소는 ‘고문 영상’과 관련된 서신을 보내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4명의 남성과 그들의 사진은 엡스타인과 기슬레인 맥스웬(엡스타인 공범), 두 명의 알려진 피해자, 그리고 여러 여성과 함께 명단에 등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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