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음성 공장서 차세대 소재 ‘몰리브덴’ 생산
||2026.02.11
||2026.02.11

독일 머크가 차세대 반도체 소재 '몰리브덴'을 충북 음성 공장에서 생산한다. 한국 내 생산·공급망을 확장해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아시아로 고객사를 확대하는 게 목표다.
김우규 한국 머크 대표는 지난 10일 '머크 2026 미디어 간담회'에서 “몰리브덴 화합물 제조 시설은 음성 공장에서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 고객사 수요가 1차 목표지만 아시아 의 다른 국가까지 고려해 점차 증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까지 한국 고객사에 납품 준비를 마치는 게 목표다. 이후 필요에 따라 한국을 허브로 태국 등 아시아로 보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몰리브덴은 텅스텐·구리 등 기존 배선 소재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꼽힌다. 미세 공정에서 저항을 낮추고 열·화학적 안정성을 높여 고성능 칩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차원(3D) 낸드를 시작으로 첨단 로직의 저저항 박막, 디램으로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머크는 맞춤형 솔루션인 켐키퍼(CHEMKEEPER) 딜리버리 시스템과 몰리브덴 화합물을 결합해 제공한다. 이 조합은 대량 생산에서 최대 가동시간과 신뢰성을 지원하고, 소재 사용 효율 99% 이상을 달성하며, 총소유비용(TCO)도 줄일 수 있다.
딜리버리 시스템 제품도 안산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한국 내 수요에 대응한다는 포석이다. 앞서 시화 공장 생산 역량도 확대한 바 있다. 메모리와 낸드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특수 가스 수요 대응을 위해서다.
머크는 한국 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5년간 6억유로(약 8900억원) 투자도 단행했다.
투자 집행 상황에 대해서 김 대표는 “기한은 올해까지로 아직 모든 투자가 집행되진 않았지만 상당히 많은 투자가 집행된 상황”이라며 “여기엔 몰리브덴 관련 투자도 포함되며 앞으로 새로운 투자에 지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머크는 올해 특수가스, 박막 등 신규 소재와 더불어 계측 및 검사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캐서린 데이 카스 머크 일렉트로닉스 수석부사장은 “칩 아키텍처 복잡성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과학·장비·계측·검사 역량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머티리얼즈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AI와 디지털화를 활용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HBM·첨단 패키징 등 새로운 소재 발굴과 최적화를 가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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