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거래소로 번지는 ‘내부통제’ [빗썸 오지급 논란 ③]
||2026.02.11
||2026.02.11
빗썸이 60조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불거지자, 그 여파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른 거래소들은 내부통제 체계를 공개하며 빗썸 사태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발생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로 다른 거래소들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빗썸을 시작으로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모든 거래소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8일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통제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난 만큼 빗썸뿐만 아니라 모든 거래소의 내부통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적절한 내부통제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다른 주요 거래소들은 일제히 “장부와 보유 가상자산이 일치하도록 운영 중”이라며 선 긋기에 나섰다. 빗썸은 이번 사고로 장부 거래와 보유 자산이 일치하지 않는 등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비트는 “2017년부터 보유하지 않는 디지털자산이 지급되는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구축했다”며 “3중 안전장치를 통해 이벤트 지급 관련 수량 오류, 과지급, 시스템 오류 발생을 예방하고, 발생 시에도 조기 탐지 및 즉시 제어가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업비트에 따르면 ▲상시 ‘준비자산 증명 시스템’으로 지갑과 장부간 수치를 대조하고 ▲사전 자산 확보 후 이벤트 지급 전용 계정에 반영하며 ▲디지털자산관리팀, 운영팀, 모니터링팀 등 3개 조직이 교차 확인하고 있다.
코인원 역시 검증·분리·예방의 3대 내부통제 메커니즘을 가동해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온체인 지갑과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상시 대조해 자산 정합성을 검증하고, 불일치가 감지될 경우 즉시 거래를 중단하는 ‘제로 디펙트 모니터링’으로 유령코인 발생을 차단한다.
코인원은 “온체인 정합성 검증과 6단계 교차 검증을 통해 고객님의 자산을 보호하며, 시스템적 통제로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며 “이벤트 지급 전 과정은 조직 분리와 내부 단계별 승인 체계를 통해 투명하게 집행된다”고 했다.
코빗도 장부와 자산이 일치하도록 별도 시스템인 ‘익스체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온체인 상의 보유 잔고와 실명계좌 제휴 은행인 신한은행 예치금 잔고, 코빗 데이터베이스 상의 보유 잔고를 대조 확인한다.
코빗 관계자는 “자산 차이 발생시 자동 시스템이 발동해 담당자가 즉시 조치를 수행하는 등 시스템 통제 절차가 이뤄진다”며 “인적 시스템 분리를 통해 다중 확인하고, 인적 오류 방지를 위해 사전 정의된 규칙 검증과 권한 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정서영 기자
insy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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