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 나선 CJ제일제당, K-푸드 ‘신영토 확장’ 승부수 통할까
||2026.02.11
||2026.02.11
[디지털투데이 안신혜 기자]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이 고강도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이상 급감한데 따른 특단의 조치다. 키워드는 'K-푸드 신영토 확장'이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10일 전직원을 대상으로 "승산이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을 골자로 한 체질 개선안을 내놨다.
윤 대표는 특히 사업구조 최적화와 관련해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만두, 가공밥, 김치, 김, 면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부진한 국내 보다 급성장 중인 해외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은 5조9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매출 5조5974억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전체 매출액은 2020년 4조1297억원에서 지난해 5조9247억원으로 5년 새 43.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식품 매출은 1조6124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다. 해외 식품의 매출액이 5조원 대를 넘은 건 2022년(5조1811억원)부터다.
식품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 식품 매출 비중은 2020년 46%에서 지난해 51%로 올라, 연간 기준 처음으로 과반 궤도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해외 성장을 이끌었던 미국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의 지난해 미국 지역 매출은 4조9136억원을 기록하며, 5년 전인 2020년보다 47.6% 증가했다. 비중은 해외 식품 매출 전체의 82.9%다.
CJ제일제당의 K-푸드 신영토는 이미 만두 등으로 자리를 잡은 미국 지역을 제외한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지역 등을 의미한다. 회사는 헝가리, 일본 공장 등 현지에 생산 거점을 세우는 방식으로 해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345억원을 기록한 일본의 경우 현지 치바 공장을 축으로 생산, 공급 체계를 강화하며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은 185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3년 7월 중국 식품을 만들던 자회사 지상쥐를 매각하면서 매출 규모가 줄었는데, 해외 확장의 무게중심을 K-푸드로 옮기는 과정에서 중국식품 사업을 정리한 결과로 읽힌다.
눈에 띄는 건 기타 권역의 성장이다. 기타 지역의 매출은 지난해 4916억원으로 2020년 2626억원 대비 87.2%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오세아니아 등 지역의 매출 규모를 따로 집계해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타 지역의 매출 성장은 신영토 확장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럽에서도 대표 제품인 만두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유럽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비비고 잡채만두 등 식물성 제품이 주역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완공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도 비비고 중심의 라인업을 갖출 예정으로, 유럽 성과는 생산 능력 확대와 함께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력은 미국 지역 다음으로 구매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해당 지역 내 아시아 인구 비중도 높다. CJ제일제당은 호주 대형마트 1~4위인 울워스, 콜스, IGA에 비비고 만두를 입점하며 유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식품사업의 경우 내수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치바 공장으로 생산력을 키운 일본과 2023년 진출한 유럽 시장 등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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