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비트코인 약세장 오래지 않을 것"…올해 고점 15만달러 재확인
||2026.02.11
||2026.02.11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이번 조정이 '역사상 가장 약한 약세장'이라며 2026년 말 15만달러 목표가를 재확인했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이번 하락이 시스템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신뢰 위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번스타인은 과거 약세장에서 나타났던 주요 실패나 레버리지, 시스템적 문제 등 전형적 촉발 요인이 이번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친비트코인 성향의 미국 대통령,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확산, 기업 참여 확대, 대형 자산운용사의 관여 등 제도권 정렬이 이전 사이클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최근 비트코인이 금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과 관련해, 비트코인이 아직 안전자산이라기보다 유동성에 민감한 위험자산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고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귀금속과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으로 수익이 쏠릴 수 있지만, 유동성 여건이 완화될 경우 ETF 인프라와 기업 자금 조달 경로가 비트코인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시대에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약해진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번스타인은 오픈클로(OpenClaw) 확산과 함께 자율 에이전트가 늘어나는 '에이전틱'(agentic) 환경에서 블록체인과 프로그래머블 지갑이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결제·정산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폐쇄형 API와 레거시 통합 문제로 확장에 제약이 있지만, 블록체인은 글로벌·기계 판독 가능한 금융 레일을 제공할 수 있다는 논리다.
양자컴퓨팅 위협에 대해서도 비트코인이 유독 취약한 구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번스타인은 모든 핵심 디지털 시스템이 유사한 암호학적 전환 과제를 안고 있으며, 향후 양자 내성 표준으로 함께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픈소스 기반의 코드 구조와 대형 이해관계자 참여 확대가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레버리지 기반 비트코인 축적과 채굴업체의 '항복' 우려도 과도하다고 봤다. 번스타인은 주요 보유 기업들이 장기 하락을 버틸 수 있도록 부채 구조를 설계해 왔다고 평가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로 폭락해 5년간 유지되는 극단적 상황에서만 재무구조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채굴업체들도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전력 자산을 재배치하는 등 수익원 다변화로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번스타인은 이 같은 요인들을 근거로 "강제 매도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며, 현재의 조정이 비트코인의 장기 채택 및 투자 논리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