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AI 스타트업 ‘페어랩스’ 인수... 70년 만에 첫 M&A
||2026.02.10
||2026.02.10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창사 70년 만에 처음으로 스타트업 인수를 단행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전사적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10일 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페어랩스(FairLab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67억원을 투자해 페어랩스 지분 6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인수는 한국거래소가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로 출범한 이래 70년 역사상 최초의 기업 인수합병(M&A) 사례다.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에 주력해왔던 거래소가 외부 기술 기업을 직접 인수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인수는 글로벌 선진 거래소와 같이 상업화 수익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첫발"이라며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KRX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지난 1년간 AI 및 데이터 분야 유망 기업 30여 곳을 검토한 끝에 페어랩스를 낙점했다.
페어랩스의 비정형 데이터 분석 기술이 거래소의 방대한 시장 데이터와 결합될 때 시너지가 가장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시장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이식한다.
우선 페어랩스의 기술을 활용해 지수·데이터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인덱스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시장 감시 및 관리 업무에도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방대한 호가 및 체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불공정 거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페어랩스를 거래소의 핵심 R&D 조직이자 신규 수익원 창출 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도 신사업 발굴과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열어뒀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