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블랙아이스 공포’…교통사고 구조 829건
||2026.02.10
||2026.02.10

블랙아이스 사고는 더 이상 '예고 없는 재난'이 아니다. 결빙 취약 구간은 이미 정해져 있고, 기온 급강하가 예보되면 위험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선제적 제빙과 경고 체계는 여전히 허술해, 한순간의 미끄러짐이 연쇄 추돌과 사망 사고로 번지는 일이 반복된다. '자연재해'로 포장된 관리 부실이 또다시 도로 위 희생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구조 활동을 살펴보면 지난해 설 연휴 교통사고 구조 건수는 829건으로 전년(493건) 대비 약 68% 증가했다. 구조 인원도 331명으로 크게 늘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표면에 얇게 얼음막이 형성되는 현상이다. 특히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거나, 습한 공기가 찬 노면에 닿아 결빙될 때 발생한다. 문제는 얼음층이 매우 얇고 투명해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도로가 젖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끄러운 결빙 상태인 경우가 많아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린다.
블랙아이스 사고의 가장 큰 위험은 제동거리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데 있다. 일반 노면에 비해 타이어 마찰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쉽게 멈추지 않고 미끄러지며, 순간적으로 차량 제어력을 잃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한 대의 미끄러짐이 연쇄 추돌로 이어지며 대형 참사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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