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과천 경마장 이전, ‘기울어진 운동장’ 없도록 협의”
||2026.02.09
||2026.02.09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과천 경마공원(렛츠런파크) 이전·개발 논란과 관련해 말산업과 주택 공급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함께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과천 경마공원 부지의 주택 공급 추진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말산업과 경마는 국민들의 스포츠이자 여가로서 중요한 한 축”이라며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충분히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마공원 이전 필요성에 대해서는 입지 문제를 언급했다. 송 장관은 “입지적으로 왜 꼭 그 자리여야 하는지는 다양한 대안을 놓고 생각해볼 수 있다”며 “경마와 말산업 발전, 국민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이라는 의미를 살리는 데 있어 더 좋은 적지가 있을 수 있고, 그 부분은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과천 지역에서 이어진 반발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과천 시민들이 시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마나 말산업 자체보다는 교통 혼잡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내 입지를 검토하는 것은 근로자 문제와 경마 산업의 위치, 수도권이 가진 의미 등을 함께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천경마장 이전과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로드맵과 2030년 착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의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장관은 “결국 대화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발표 당시에도 마사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장관회의에서도 마사회 의견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었다”며 “비공식적으로는 관련 논의가 있다는 점을 마사회에 전달했지만, 아직 조직을 구성해 협상할 단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제가 된 만큼 앞으로 마사회와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도권에 약 6만 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천 방첩사 부지와 인근 경마공원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과천 지역과 마사회 내부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세종정부청사 앞에는 과천 경마공원 이전에 반대하는 의미의 근조 화환이 줄지어 설치됐다. '경마공원 이전 반대', '말산업 사수' 등의 문구가 적힌 화환들이 청사 인근 보행로를 따라 진열되며 정부의 주택 공급 방침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경기 과천에서는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주택 공급안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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