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베라 루빈’ 탑재 HBM4, SK 70%·삼성 30% 공급설

IT조선|이광영 기자|2026.02.08

 엔비디아 차세대 AI 시스템 ‘베라 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HBM4 공급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담당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은 이번 HBM4 공급 계약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IT매체 테크파워업(TechPowerUp)은 6일(현지시각) 반도체 분석 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의 기관용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의 ‘VR200 NVL72’ 랙스케일 시스템에 들어가는 HBM4는 SK하이닉스가 약 70%, 삼성전자가 약 30%를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마이크론이 HBM4 공급에서 ‘제로(0) 커밋’으로 사실상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의 대규모 시스템 업그레이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전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 10월 31일 경주 APEC CEO 서밋이 개최된 경주아트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감사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링크드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 10월 31일 경주 APEC CEO 서밋이 개최된 경주아트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감사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링크드인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5년 3월 목표치였던 13TB/s 시스템 대역폭을 9월 20.5TB/s로 상향했다. CES 2026에서는 최종적으로 22TB/s까지 끌어올렸다고 확인했다. 이는 약 70% 높아진 수치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업체들에 공격적인 사양 향상을 요구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마이크론이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완전히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테크파워업은 마이크론이 HBM4 대신 ‘베라(Vera)’ CPU에 탑재되는 LPDDR5X 메모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CPU는 최대 1.5TB의 LPDDR5X를 지원하며, 마이크론이 SOCAMM2 규격 LPDDR5X의 주요 공급사(또는 독점 공급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이 CPU를 인텔 제온, AMD EPYC과 경쟁하는 단독 서버용 CPU로도 판매한다. 이 경우에도 SOCAMM2 기반 LPDDR5X가 필요해 마이크론의 비중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테크파워업은 “HBM4 공급에서는 제외됐지만 시스템 내 다른 영역에서 마이크론의 역할은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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