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가축 전염병 3종’ 동시 발생… 정부 “방역·수급 관리”
||2026.02.08
||2026.02.08
설 연휴를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3종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귀성객 이동과 출하 물량이 집중되는 설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도 방역과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는 이번 겨울 전국에서 총 39건이 발생했고, 야생 조류에서는 41건 검출됐다. 구제역은 지난달 말 인천 강화의 소 농장에서 발생했다. ASF는 전북 고창·충남 보령·경남 창녕·경기 포천 등에서 확인됐다.
특히 ASF 발생 건수는 올해 들어 이미 8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와 같은 수준이다. 그동안 ASF 청정 지역으로 분류됐던 경남에서까지 확진 사례가 나타나면서 축산 현장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설 대목을 앞두고 나타났다는 점이다. 1월 말부터 2월 초는 농가 단위 최대 출하 성수기로, 도축·출하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다. 잇단 살처분과 이동 제한이 이어질 경우 출하 지연과 사육 부담이 동시에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수급 불안 차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도축 일수 부족과 돼지고기 수요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방역 시설을 갖추고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농장에 한해 조기 출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ASF 긴급 행동 지침(SOP)에 따른 출하 가능 시점을 최대 일주일 앞당기는 조치로, 방역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수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정 조치다.
정부는 수급 관리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한 돼지는 2400마리로, 전체 사육 마릿수 1175만4000마리의 0.02% 이하 수준”이라며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나, 설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수급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축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공급 차질보다 소비 위축을 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전염병 추가 발생이 이어질 경우 물량 부족보다 설 대목 소비 위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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