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화성 탐사 미루고 달 임무 우선… NASA 일정에 보폭 조절
||2026.02.07
||2026.02.07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올해 추진할 예정이던 화성 탐사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대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각) 스페이스X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달 탐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화성 탐사는 이후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2027년 3월까지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무인 상태로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그동안 “달은 중간 기착지에 불과하며, 곧바로 화성으로 가겠다”는 구상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기술적 난관과 NASA의 일정 압박이 겹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NASA는 지난해부터 스페이스X에 달 임무를 우선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2025년 10월 당시 NASA를 이끌던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스페이스X가 개발 일정에 뒤처지고 있다며, 달 착륙선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자체 달 착륙 시스템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NASA는 수년 전 스페이스X를 선정해 초대형 로켓 ‘스타십’을 달 궤도에서 NASA 우주선과 결합한 뒤, 승무원을 태워 달 표면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맡겼다. 이는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NASA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받아 높이 120미터(m)가 넘는 초대형 로켓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다만 시험 비행 지연과 기술 검증 문제가 이어지면서, 화성 탐사보다는 NASA의 달 탐사 일정에 맞추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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