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쇼크’에 글로벌 SW株 시총 435조 증발…국내 기업도 동반 하락
||2026.02.06
||2026.02.06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업무 자동화 도구를 공개하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가 패닉에 빠졌다. 미국 증시에서 일주일 만에 소프트웨어 섹터 시가총액 3000억달러(약 435조원)가 증발했다. AI 에이전트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IT 기업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자사 업무용 AI 플랫폼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에 법률 브리핑, 계약서 검토, 재무 분석, 영업 관리, 데이터 분석 등을 자동화하는 플러그인 11종을 깃허브에 공개했다.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 자연어 만으로도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정면 위협한다는 평가다.
이는 시장 충격으로 이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소프트웨어 섹터 시총 상위 10개 기업들은 연초 대비 30% 안팎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18.61%, 오라클 -31.95%,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28.32%, 세일즈포스 -29.07%, 앱러빈 -44.89%, 인튜이트 -34.30%, 어도비 -23.79%, 서비스나우 -33.75%, 팔로알토네트웍스 -15.98% 등이 급락했다.
컨설팅과 인프라 사업 비중이 55%인 아이비엠(IBM)은 낙폭이 2.56%에 그쳤다.
월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로 부르며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프리스증권 주식거래 담당 제프리 파부자는 "거래 분위기는 완전히 무조건 팔자 식의 매도세"라며 "우리는 이를 SaaS 대멸종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토마스 쉽 LPL파이낸셜 리서치 총괄은 "AI에 대한 공포는 경쟁 심화와 가격 인하 압박, 경쟁 해자가 얁아졌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며 "이는 기존 기업들이 AI로 더 쉽게 대체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미국 기술주와 동조화가 시작된 모양새다.
6일(한국시간) 종가 기준 국내 소프트웨어 주요 기업인 더존비즈온, 한글과컴퓨터, 안랩은 전주(30일) 대비 각각 13.96%, 11.00%, 7.66% 하락했다. 시스템통합(SI) 대형주인 삼성SDS, 현대오토에버도 각각 4.39%, 15.49% 떨어졌다. 플랫폼 중심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9.45%, 8.47% 내렸다.
다만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미국을 추종하고 있으나 비슷한 콘셉트의 유사 서비스들은 기존에도 존재했고 현장 체감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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