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트럼프 행정부의 처방약 직구 플랫폼 ‘트럼프Rx’
||2026.02.06
||2026.02.06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처방약을 제약사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정부 웹사이트를 선보인다. 정부는 이를 통해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약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 오히려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Rx 출범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메흐메트 오즈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 총책임자, 조 게비아 국가 디자인 스튜디오 최고디자인책임자(CDO)와 트럼프Rx 플랫폼을 공식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처방약 수십 개가 오늘 밤부터 모든 소비자에게 극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고 밝혔다. 그간 그는 대형 제약사들을 관세로 압박, 인기 의약품 가격을 낮추도록 압박해 왔는데, 이러한 노력이 약값 인하로 실제 이어졌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Rx는 정부가 직접 의약품을 유통하거나 판매하는 플랫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소비자가 복용 중인 의약품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해당 제품을 제조하는 제약사의 직접 구매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안내 창구 역할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결제는 제약사 웹사이트에서 이뤄지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구매를 위해서는 의사 처방전이 요구된다.
현재 트럼프Rx 사이트에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젭바운드, 과배란 유도제 고날에프펜 등이 올라왔다. 별도의 회원 가입은 요구되지 않으며, 검색창에 약품명이나 질환을 검색하면 관련 처방약이 최저가로 조회되는 구조다. 사이트에 따르면 추후 더 많은 의약품이 추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Rx는 현금 결제 환자에 대해서만 할인 가격을 적용하는 만큼, 보험 가입자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Rx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의약품 대부분이 민간 보험으로 보장되고 있는 만큼, 기존에 낮은 본인 부담금만 지불하던 소비자는 오히려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비만·난임 치료제 등 보험 적용이 제한적인 의약품의 경우에는 플랫폼 사용 이점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약품들은 이미 제약사 직구 채널 이용률이 크게 늘어난 상태로, 일라이릴리는 자사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판매하는 직구 사이트에 2년간 약 100만명의 환자가 몰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복용 환자 중 30%가 보험이 아닌 자비로 약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보험 가입자들이 본인 부담금의 비중과 트럼프Rx 가격을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레이첼 색스 워싱턴대 법학과 교수는 “겉보기에는 좋은 거래처럼 보여도, 결과적으로 재정 상황이 더 악화되는 환자들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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