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고가 대비 40% 빠졌지만… "2022년 80% 폭락과 다르다"
||2026.02.06
||2026.02.0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스웨덴 디지털 자산 중개·리서치 기업 K33의 베틀 룬데(Vetle Lunde)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지만 과거 약세장과 완전히 동일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 국면이 2018년과 2022년의 심각한 약세장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룬데는 과거와 같은 사이클이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미 "4년 주기 사이클은 끝났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최근 가격 흐름이 과거 대폭락 국면과 닮아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시장 환경 자체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룬데는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 규제된 금융 상품을 통한 자금 유입, 완화적인 금융 환경 등을 근거로 들며 현재 시장이 과거와 동일한 붕괴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이클 재현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행동을 위축시키며 '자기실현적 예언'이 될 위험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 보유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포지션을 일부 축소하고, 신규 자금 유입을 주저하면서도 매도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과거 하락 국면에서 나타났던 패턴과 유사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 금융 자문가 접근성 확대, 은행들의 암호화폐 서비스 진출이라는 구조적 호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룬데는 "이번에는 다르다"며 과거 사이클에서 나타났던 1년간 80%에 달하는 폭락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 이유로 금융 완화 환경과 2022년 약세장을 심화시켰던 GBTC 구조 문제, 루나·스리애로우캐피탈·블록파이·제네시스·FTX와 같은 강제적 레버리지 청산 이벤트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시장 바닥을 암시하는 여러 지표들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룬데는 지적했다. 지난 2월 2일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2025년 저점 테스트 국면에서 800억달러를 넘어서며 이례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약 18억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고, 미결제 약정과 펀딩 비율이 모두 극단적인 음의 영역으로 하락했다. 룬데는 이러한 조합이 과거 시장 반전 시점과 자주 일치했다고 평가했다.
룬데는 기술적으로는 7만4000달러 부근을 핵심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이 수준이 붕괴될 경우 2021년 11월 고점인 6만9000달러, 더 나아가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만8000달러까지 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지난 2년간 비트코인 수익률이 거의 정체되면서 장기 보유자들이 서둘러 매도할 유인은 크지 않다"며 "현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입장을 재검토하겠지만 2018년이나 2022년과 같은 폭락 시나리오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맷 호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암호화폐 시장이 2025년 1월부터 본격적인 '겨울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가격 흐름을 기준으로 볼 때 정점 이후 약 13개월이 지나면 바닥을 형성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며, 현재 시점이 암호화폐 겨울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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