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여파’ SK텔레콤 지난해 실적 급감…AI로 반전 노린다
||2026.02.05
||2026.02.05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유심 해킹사고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반전을 꾀한다.
SKT는 2025년 연결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4.7%, 41.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대비 73% 줄어든 3751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은 11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5% 감소한 4조3287억원, 순이익은 75.4% 줄어든 970억원이었다.
◆AI 성과 '선택과 집중'…통신 전 영역 AI 도입
SKT는 지난해 AI 사내 독립기업(CIC)을 출범했다. 올해는 실질적 사업 성과를 내는 '선택과 집중'으로 내실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AI DC 관련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및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추진하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했다. SKT는 올해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을 앞두고 있다. SKT는 올해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시너지를 높인다.
또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AI 사업에서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749만명으로 같은해 3분기 대비 약 23만명 늘었다.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4분기 들어 해킹 사고 이전의 순증 규모를 회복했다. 통신 관련 기업간 거래 매출은 2024년 1조8910억원에서 지난해 1조904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SKT는 올해 상품과 마케팅, 네트워크, 유통 채널 등 기존 통신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한다. 예컨대 네트워크는 설계부터 구축 및 운용까지 AI 기반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인다.
AI 기반 '고객생애가치(LTV)' 모델링을 고도화해 개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멤버십 혜택, 유통 채널 등도 맞춤 제공한다. 고객생애가치는 고객이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창출되는 가치 총량으로, 기업과 고객 관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번호이동 시장 안정…상품 구조 개편 추진"
단 KT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 따른 반사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배병찬 SKT MNO 지원실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 위약금 면제 조치로 연초 번호이동 시장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이후에는 전반적인 시장 안정화가 이뤄졌다"며 "해당 기간 당사로 유입된 고객 상당수는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이탈했던 고객의 재유입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무선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연중 지속적인 가입자 회복을 통해 매출 임팩트를 최소화하는 한편 , 신규 고객 발굴 등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 실장은 또 "단기 목표를 위한 소모적 마케팅 경쟁보다는 고객가치 혁신을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상품과 시장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재편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T는 보유한 미국 앤트로픽 지분 가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SKT는 최근 주가 급등을 겪었다. 증권가에서는 SKT가 앞서 투자를 단행한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증가한 것에 따른 기대 효과로 보고 있다.
이날 SKT는 "계약상 비밀유지조항으로 정확한 지분율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투자자산은 주기적으로 재평가하고 있으며, 곧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분율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지난해 유심 해킹사고 영향으로 2025년 기말 배당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는 앞서 2025년 3분기 배당도 지급하지 않았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배당과 관련해 "실적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할 것"이라며 "예년 수준의 배당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SKT는 비과세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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