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DSRV 전략적 투자 맺어 전기료·도로이용료 코인으로 연계 결제 로봇 등 피지컬 AI로 확대 가능성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블록체인 기업 DSRV와 자율주행자동차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는 실험에 나섰다. 자율차의 전기 충전이나 톨게이트 요금 등 결제 부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DSRV는 5일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펀드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양측 간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 사는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협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측은 “아직 가능성을 타진하는 단계라 많은 투자처 가운데 하나라고 보면 된다”면서도 “이번 투자를 통해 DSRV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따져보고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사업 협력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분야 협력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전기차에 스테이블코인 자동 결제를 접목하면 자동차가 충전소에 도착 시 자동으로 충전량을 인식한 뒤 스테이블코인으로 요금을 즉시 결제하는 것이다. 차량이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결제하는 구조도 가능하다. 물류나 로보틱스 영역에서도 배송 차량이나 로봇이 창고 사용료나 에너지 비용, 물류 수수료 등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하는 결제 모델이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피지컬 AI와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제너러티브바오닉스에 약 7000만 유로(약 1210억 원)를 투자하며 새로운 사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DSRV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 기술을 갖춘 국내 기업이다. 최근에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와 맞물려 BC카드와 같은 전통 금융사와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재홍 DSRV 부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는 DSRV가 축적해 온 블록체인 인프라 운영 경험과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