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나란히 역대급 실적… 이자 이익만 25조원 (종합)
||2026.02.05
||2026.02.05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두 그룹의 합산 순이익은 10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대출 수요가 이어지며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자본시장 회복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확대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각각 5조8430억원, 4조97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1%, 11.7% 증가한 규모로 두 그룹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그룹의 연간 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은행 대출자산 평균잔액 확대와 핵심 예금 확대로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이자이익이 유지됐고, 증권 수수료와 방카슈랑스, 신탁이익 증가가 비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신한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11조6945억원으로 2.6%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3조7442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 이익이 고르게 늘며 실적을 지탱했다.
두 그룹 모두 은행 계열사가 절대적인 이익 규모를 책임졌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 특히 보험과 증권 계열사의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보험 계열사의 경우 전년 대비 순익이 감소했지만,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기여도를 유지했다. 증권 계열사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비이자이익의 가파른 성장과 투자 손익의 대폭적인 개선이 실적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계열사별 기여도를 보면 KB국민은행은 3조86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이익의 약 63%를 차지했다. 은행과 비은행 비중은 각각 63%, 37%로, 전년(은행 64%, 비은행 36%)과 비교해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가 1%포인트 확대됐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서는 KB손해보험이 7782억원, KB증권이 673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각각 13.3%, 11.5%의 기여도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3302억원), KB라이프생명(2440억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며 그룹 이익에 힘을 보탰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라이프가 507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가장 높은 기여도를 기록했고 신한카드(4767억원), 신한투자증권(3816억원)이 뒤를 이었다. 비은행 부문의 전체 순이익 비중은 29.3%로 전년(24.1%)보다 확대되며 은행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흐름이 이어졌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의 순익 기여도가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자본시장 활성화와 보험·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을 통해 그룹 전체의 실적 체력을 더욱 견고히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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