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값 1분기 80~90% 폭등 전망…“D램 이익률, 사상 최고”
||2026.02.05
||2026.02.05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026년 1분기 전례 없는 폭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D램·낸드·HBM이 모두 2025년 4분기 대비 80~90% 급등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급등을 이끄는 핵심 요인은 서버용 메모리다. 대표 제품인 64GB RDIMM은 2025년 4분기 450달러였던 고정 가격이 2026년 1분기에는 900달러를 넘겼고, 2분기에는 1000달러 돌파 가능성도 열렸다. 조용하던 낸드도 1분기에만 80~90% 동반 상승하며 시장 전반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격 압박은 세트 업체의 전략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D램 탑재량을 줄이고, PC 업체는 SSD를 TLC에서 QLC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공급난이 이어지는 LPDDR4 대신 LPDDR5를 지원하는 신형 저가 칩셋 수요가 늘며 메모리 구성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제조업체는 부품가 상승과 소비자 구매력 약화라는 이중고에 놓여 있다”며 “OEM들은 조달 방식을 바꾸거나 고가 모델에 집중해 가격 상승을 흡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폭등은 반도체 기업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년 4분기 범용 D램의 영업이익률은 약 60%로 HBM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분기에는 역사적 최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지금의 고수익 구조가 새 기준점이 될 수 있지만, 이후 하락장이 오면 충격을 더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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