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잘못됐다, 정상 아냐"…마이크 노보그라츠, 비트코인 폭락에 당혹
||2026.02.05
||2026.02.05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최근 7만3000달러 아래로 하락하자,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공개적으로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이렇게 움직일 이유가 없다"라며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거시경제 환경과 뚜렷하게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 증시와 나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금리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반적으로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조건이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까지 더해졌지만, 시장은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노보그라츠는 이 같은 괴리를 두고 단기 시장 요인이 우호적인 거시 여건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 비트코인의 이례적인 장기 랠리 이후 나타난 차익 실현 흐름을 지목했다. 비트코인은 약 16년 전 한 자릿수 가격에서 출발해 수차례 사이클을 거치며 수십만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12만6080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장기 랠리 이후 심리적 고점을 통과하면서, 장기 보유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섰고 매도 압력이 빠르게 커졌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당시 비트코인은 7만646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노보그라츠는 이 가격대가 단기 저점에 근접했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버리지의 상당 부분이 해소됐고, 시장 심리가 전반적으로 비관적으로 기울어진 점을 저점 신호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7만~10만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차익 실현 외에도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는 양자컴퓨팅에 대한 우려가 거론됐다. 노보그라츠는 양자 기술이 잠재적 위협이 될 수는 있지만, 아직 현실적인 위협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기술 발전에 맞춰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제프리스의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 크리스토퍼 우드는 양자 리스크를 이유로 지난달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축소했으며, 코인베이스 역시 양자 컴퓨팅을 암호화폐 생태계의 장기적 도전 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최근 이더리움 재단은 양자 보안 강화를 위해 전담 팀을 신설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노보그라츠는 이번 조정을 비트코인의 구조적 붕괴로 보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투자자 심리의 변화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과거처럼 무기한 보유(HODL)를 고수하던 초기 보유자들마저 수익 실현에 나서면서, 시장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하락이 거시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장기 보유자들의 심리 전환이 만들어낸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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