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설계는 사람 대체할 수 없다...생산성 높여줄 뿐"
||2026.02.05
||2026.02.05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제조 소프트웨어 업체 다쏘시스템이 설계 디자이너들을 겨냥한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첫 버추얼 컴패니언 아우라(Aura)를 공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보다 수준 높은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버추얼 컴패니언인 레오(Leo), 마리(Marie) 프리뷰 버전도 공개했다. 레오와 마리 공식 버전은 상반기 출시 에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우라는 아이디어 발굴 및 탐색에 특화돼 있다. 내부 데이터와 웹에 있는 외부 지식을 연결해 사용자가 설계 관련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오는 제조 가능성과 설계 현실성을 검토, 실제 제품 생산에 적합한 디자인을 제안하는 엔지니어 AI다. 마리는 과학적 기반 분석에 집중하며, 드롭 테스트, 인체공학 평가, 의료기기 규제 대응 등 고난이도 영역도 커버한다.
다쏘시스템은 아우라, 레오, 마리는 AI 에이전트로서 각자 역할을 담당하면서 엔지니어링 분야 설계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란 입장이다.
다쏘시스템 연례 컨퍼런스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6 현장에서 수칫 제인(Suchit Jain)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과 AI로 달라질 설계의 변화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버추얼 컴패니언 관련 다쏘시스템은 일반적인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AI와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아우라, 레오, 마리 개발 과정에서 어떤 부분들에 중점을 뒀나?
"아우라, 레오, 마리는 물리학과 내부 데이터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에 기반한다. 어떤 회사가 내부 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으면서도 AI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통해 적합한 툴을 안전하게 호출하는 환경도 구축 중이다.
이들 에이전트는 모두 다양한 작업 맥락에 따라 호출된다. 에이전트들 간 자율 협업을 포함한 에이전틱 AI 요소도 포함된다. 에이전틱 AI는 특정 작업이 주어졌을 때 미리 계획한 방식을 제공하지 않아도 AI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개념이다. 다쏘시스템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러 에이전트들이 맞물려 돌아가면 오류나 충돌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여러 에이전트들을 제공하는 건 모든 문제를 하나로 풀 수 없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문제 해결이 필요한 사람과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담당자, 분자 과학자 수준 발견이 필요한 연구원이 같은 에이전트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작업 맥락도 하는 일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다. 컴퓨팅 자원, 비용을 고려해 3가지 에이전트를 선보인 이유다. 다쏘시스템 버추얼 컴패니언은 수행 중인 작업에 따라 에이전트 간 협력도 가능하다. 에이전트들이 단일 플랫폼에 기반하기 때문에 에이전트들이 협력 중인지 파악할 수 있고, 충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아우라, 레오, 마리를 선택해 호출하는 건가 아니면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에 맞는 컴패니언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인가
"사용자들이 필요에 맞게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델에 맡기는 방식은 비용이 좀더 들 수 있다."
버추얼 컴패니언 가격 정책은?
"관련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검토 중이다. 하지만 기존 구독에 포함되는 무료 티어는 있을 것이다. 솔리드웍스의 경우 현재 라이선스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인 '클라우드 서비스'도 포함된다. 아우라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포함될 것이고, 다른 컴패니언들은 엔비디아 GPU를 쓰는데 따르는 비용을 고려해 별도 요금이 부과될 것으로 본다."
올해 컨퍼런스에서 다쏘시스템 생성형 AI 기반 설계 전략이 이전 보다 구체화됐다. 사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레오가 5분 만에 모델을 생성하고 시뮬레이션을 완료하는 데모를 보면, 일자리 대체에 대한 두려움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다쏘시스템은 오랫동안 설계를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지금보다 대중화하는 것에 대해 얘기해왔다. 설계라는 업무 자체를 AI가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로 설계자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버추얼 컴패니언 시나리오에서 분석가나 설계자 일자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설계자와 분석가 생산성을 모두 높여준다. 다쏘시스템 철학은 기술은 코파일럿 역할을 하고 사람들이 보다 많은 일을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다. 앞으로 설계라는 일이 일부 바뀔 수 있지만, 보다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설계를 배우는 학생들은 AI가 몰고올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AI로 3D 모델링을 한다는 건 단순히 "이런 걸 디자인해줘" 수준이 아니다.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이래서는 완벽한 디자인이 나오기 어렵다.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세부적인 사항은 여전히 필요하다. 나름 설명을 해줘도 완전한 기능을 갖춘 모델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버추얼 컴패니언은 일을 대체하는게 아니며 생산성을 높여줄 뿐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AI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엔지니어링 교육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 AI 시대에도 근본적인 공학 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 AI로 일을 쉽게 할 수 있다고 해도 여전히 이해하고 관찰하며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노하우가 필요하다.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기초가 되는 물리학과 과학은 앞으로도 필요하며 학생들에게도 계속 가르쳐야 한다."
AI 시대, 한국 제조업은 어떻게 보나
"한국은 이미 제조를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앞서 있다. AI도 잘 활용하는 것 같다. , 아예 모르는 상태, 알고 있지만 많이 활용하지 않는 상태, 알고 있고 많이 활용하는 상태가 있다면 한국은 지금 많이 활용하는 쪽에 있다고 본다. 다쏘시스템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에도 한국 스타트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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