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AI 에이전트 시장, 2030년 65조원 규모”
||2026.02.04
||2026.02.04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이 2030년 최대 450억달러(약 65조3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글로벌 첨단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 전망'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6년 TMT 산업을 ▲AI ▲첨단기술 ▲미디어 ▲통신 4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핵심 AI 기술 동향과 반도체 공급망, 미디어 산업 구조 변화, 소비자 행태 변화에 따른 산업 재편 흐름을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은 인공지능(AI)이 인류의 삶과 산업 전반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며, AI가 제시하는 가능성과 실질적으로 창출하는 가치 사이의 간극이 본격적으로 줄어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챗GPT 같은 독립형 앱이 아니라 검색·이커머스·소셜미디어 등 기존 서비스에 내장될 때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자들이 별도의 AI 서비스가 아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검색·플랫폼 환경 안에서 AI 기능을 활용하는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AI 에이전트(AI Agent)와 결합되며 기업의 예산과 고객 경험, 인력 운영 방식 전반을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멀티 에이전트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조율·통제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역량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와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한국 기업의 승부처가 단순한 기술 도입 속도가 아니라, 자율성의 범위와 책임 구조를 명확히 설정하는 운영 모델과 거버넌스 설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AI 시대에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AI 연산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필수 공급자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패키징 역량을 바탕으로 AI 연산 인프라 확장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 산업에서는 숏폼 콘텐츠와 생성형 AI 영상 확산이 맞물리며 콘텐츠 제작·유통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제작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콘텐츠 신뢰성 저하와 창작자–플랫폼 간 권력 구조 변화라는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재호 한국 딜로이트 그룹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AI는 앱을 넘어 업무와 의사결정의 흐름에 내재화되고 있으며, 미디어와 통신 역시 기술 성능보다 이용자가 체감하는 경험과 혜택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조망한 이번 보고서가 기업들의 조직과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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