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에도 해냈다”…현대차그룹, 창사 이래 최초로 달성한 ‘이 기록’
||2026.02.04
||2026.02.04
현대차 매장/출처-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가 2025년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미국 관세 인상으로 쌓인 고비용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면서, 2026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회사가 제시한 2026년 실적 가이던스에는 보수적인 환율 가정이 적용돼, 현재 환율 수준만 유지돼도 1조~2조원 규모의 추가 이익이 실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으로 7조원 이상의 비용 부담을 짊어진 현대차그룹이 관세율 인하와 환율 효과로 반등 모멘텀을 확보한 셈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3일 방송 인터뷰에서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지만, 이미 지나간 숫자보다 올해 가이던스에 주목해야 한다”며 “제시한 2026년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와 유사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1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기아의 2025년 4분기 실적 부진은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관세 정책 전환기의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24년 말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 관세를 25%로 인상했다가 2025년 11월 15%로 인하하면서, 4분기에는 두 가지 비용 구조가 동시에 작용했다.
장 연구위원은 “4분기에는 11월부터 소급 적용된 15% 관세가 반영되는 동시에, 기존 25% 관세로 쌓였던 재고를 소진하는 구간이 겹치면서 수익성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예상보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구조적인 이익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관세로만 총 7조 2,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1조 4,679억원, 기아는 28.3% 줄어든 9조 7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합산 300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률은 6.8%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증권가가 2026년 실적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관세율이 25%에서 15%로 10%포인트 인하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다. 여기에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 환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이익 체력 자체가 개선되는 구조다.
둘째, 현대차·기아가 2026년 가이던스를 산정할 때 원·달러 환율을 1,370원으로 가정했는데, 이는 현재 시장 환율보다 상당히 보수적인 수준이다. 장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움직일 때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변동 폭이 2,000~3,000억원인 만큼,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가이던스 안에는 1조~2조원가량의 추가 이익 여력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2026년 영업이익 목표를 12조~14조원으로 제시했고, 기아는 10조 2,000억원을 전망했다. 두 회사 모두 2025년보다 개선된 수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 달성을 했는데, 일단 영업이익률은 20% 줄었지만 매출 자체가 300조원이라는 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정책 방향이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비용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기아는 2026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8.3%로 설정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보수적인 수준이다.
지역별 수요 회복 속도도 변수다. 현대차는 2025년 미국 시장에서 연간 판매 100만대를 처음 돌파했지만,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 둔화로 전체 판매 목표는 미달했다. 2026년 1월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하며 출발이 다소 부진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26년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서는 친환경차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 신차 라인업 강화와 지역별 마케팅 전략 조정이 필수적”이라며 “하반기 회복세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 환경 개선과 환율 효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1분기 실적 발표(4월 예정)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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