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셀토스 1.6 터보 가솔린 시승기 하이브리드와 고민 중이라면
자동차를 선택할 때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 바로 체급과 가격의 상관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소형 SUV들을 보면 과연 이 차를 소형이라고 불러도 될지 의문이 들 정도로 크기와 사양이 좋아졌습니다. 그만큼 가격대도 높아지면서 이제는 3,000만 원 중반대를 훌쩍 넘기기도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차는 정말 좋아졌는데 가격은 선을 넘었다는 말씀을 하시곤 합니다. 구형 모델 대비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치면서 추가된 첨단 옵션과 편의 사양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다가도 지갑 사정을 생각하면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모든 옵션을 다 누리고 싶으면서 가격은 저렴하길 바라는 마음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바람이겠죠. 오늘은 서울과 춘천을 오가며 직접 경험한 셀토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하이브리드의 정숙함과 1.6 터보의 파워 사이에서
이번 시승의 가장 큰 수확은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 모델을 연달아 경험하며 그 차이를 몸소 체험했다는 점입니다. 서울에서 춘천으로 향할 때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고 돌아오는 길에는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저속에서의 정숙함과 부드러운 초반 가속에 강점이 있다면 1.6 터보 모델은 확실히 밀어붙이는 힘에서 압도적이었습니다. 최고 출력 198마력과 최대 토크 27.0kg.m의 수치는 소형 SUV인 셀토스에게는 차고 넘치는 에너지입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느껴지는 펀치력은 고속도로 추월 상황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다만 10년째 전기차를 운용하고 있는 제 기준에서는 주행 질감이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매끄러운 회전 질감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1.6 터보를 타니 엔진음과 함께 전달되는 미세한 진동이 투박하게 다가오기도 했죠. 결론적으로 정숙성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하이브리드가 정답이겠지만 시원시원한 주행 성능을 원한다면 1.6 터보가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고속도로 주행에서 확인한 실연비와 RPM
가솔린 터보 모델을 고려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연비일 텐데요. 시승 당일 연비 주행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평소 습관대로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춘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구간에서 기록된 연비는 13.3km/l였습니다. 이는 1.6 터보 2WD 18인치 휠 모델의 복합 연비인 11.8km/l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8단 자동변속기의 역할이었습니다. 시속 100km로 정속 주행을 할 때 엔진 회전수가 약 2,000rpm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 주었습니다. 엔진 부하가 적으니 장거리 주행 시에도 피로도가 훨씬 덜했고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적절히 억제되었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경우 기아의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유사한 그래픽 구성을 보여주어 시인성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이제는 소형 SUV라고 해서 옵션을 차별받는 시대는 완전히 끝난 것 같습니다. 비용을 지불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상위 세그먼트의 고급 사양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셀토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EV5의 향기가
셀토스는 비율이 참 좋은 사이즈 SUV인데요
LED 램프의 선명함과 적당한 크기가 인상적입니다.
디자인은 합격!!
EV 시리즈의 DNA를 이식받은 인테리어의 변화
실내로 들어오면 기아가 최근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상급 모델인 EV9이나 EV3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차급의 한계로 인해 모든 소재가 고급 가죽으로 덮인 것은 아니지만 시각적인 완성도는 충분히 세련되었습니다.
특히 X-line 시트의 착좌감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시트 패턴이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어 몸을 잡아주는 느낌이 견고했고 장시간 운전에도 엉덩이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기존 시트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운전자 감시 센서의 추가입니다. 법규 개정에 따라 필수적으로 장착되는 추세이지만 운전자의 시선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경고를 보내는 기능이 때로는 조금 빡빡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안전을 위한 장치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운전 중 잠시 시선을 돌릴 때마다 울리는 경고음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행히 설정에서 온오프가 가능하지만 시동을 켤 때마다 다시 활성화되는 기본값은 적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동 버튼의 위치와 변속 시스템에 대한 고찰
이번 모델에서 가장 논란이 될 만한 요소는 변속 레버와 시동 스위치의 통합형 디자인입니다. EV9에서 보았던 컬럼 타입 변속 레버가 적용되었는데 시동 버튼이 레버 끝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어 변속 자체는 조작 반경이 줄어들어 매우 편리해졌지만 시동 버튼의 위치는 직관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익숙해지면 보지 않고도 누를 수 있겠지만 처음 차를 접하는 분들이라면 대시보드 어딘가에서 버튼을 찾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인간공학적인 측면에서 최선의 위치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보된 센터 콘솔의 공간 활용성은 이전 모델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반면 어라운드 뷰의 화질은 소형 SUV 급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입니다. 좁은 골목길이나 복잡한 주차장에서 보여주는 선명한 화면은 운전의 난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줍니다.
패들 쉬프트와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의 위치도 조작하기 편한 곳에 배치되어 운전의 재미와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디테일로 완성된 프리미엄 소형 SUV의
도어 레치나 통풍 시트 버튼 디자인에서도 기아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은 스피커 그릴 소재를 차별화하여 인테리어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음질 또한 해상력이 높아 장거리 주행 시 음악을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기아 순정 액세서리인 센터콘솔 트레이와 고무 패드 같은 소소한 아이템들도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구성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두었을 때 미끄러지는 현상을 막아주고 수납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누어주기 때문에 차량 출고 시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할 옵션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이패스와 룸미러 그리고 선바이저 EV9에서 보던 디자인이네요
2열 공간과 개방감의 정점 와이드 선루프
뒷좌석 공간 역시 성인 남성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여기에 면적이 상당히 넓은 와이드 선루프까지 더해지니 개방감이 대단했습니다. 뒷좌석에 가족이나 친구를 태울 일이 많다면 이 선루프 옵션은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신의 한 수가 될 것입니다.
업무와 데일리를 아우르는 최적의 밸런스
더 뉴 셀토스 1.6 터보는 소형 SUV가 가질 수 있는 정점을 보여준 모델이었습니다. 더욱 커진 차체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첨단 사양들은 이 차를 단순한 입문용 차량 그 이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모든 옵션을 넣다 보면 가격이 싼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큰 차는 운전하기 부담스럽고 편의 사양은 포기할 수 없는 분들에게 셀토스는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입니다. 도심 주행과 고속 주행의 균형을 중시하는 직장인이나 업무용으로 세련된 차량이 필요한 분들에게 셀토스 1.6 터보는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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