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보호무역 직격탄…韓 전기차, 美 수출 87% 급감
||2026.02.04
||2026.02.04
[산경투데이 = 박태진 기자]
한국 자동차 산업이 미국발 보호무역 장벽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여파로 지난해 한국의 미국향 전기차 수출이 9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1만2천166대에 불과해 전년(9만2천49대) 대비 무려 86.8% 줄었다. 이는 2022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낮은 수출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단 13대만 수출되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대미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2023년 9월 말 폐지된 전기차 세액공제와 지난해 4월부터 적용된 25% 고율 관세가 지목된다.
전기차 구매 부담이 커진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에 더해,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 회피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한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수출이 급감한 것이다.
업계는 이번 수출 부진이 국내 전기차 생산 캐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대차는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기아는 '이보 플랜트'를 각각 신설 중으로, 본격 가동 시 미국 외 수출처 확보가 절실해진다.
전문가들은 유럽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024년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9.7% 증가한 258만5천대를 기록하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전기차 산업도 유럽 탄소중립 정책 흐름에 발맞춘 수출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규제 우호적인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다변화에 나서야 국내 생산 차질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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