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데 자꾸 손이 간다…단돈 10만원 초소형 이북 리더기 ‘X4’
||2026.02.03
||2026.02.03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초소형 이북(ebook) 리더기 '엑스티잉크 X4(Xteink X4)'는 작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관심을 끄는 제품이다. 5인치 코보 미니(Kobo Mini)보다 작고, 전자잉크(E-Ink) 스마트폰인 북스 팔마(Boox Palma)보다도 작은 4.3인치 화면을 탑재해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를 갖췄다. 가격도 69달러(약 10만원)로 이북 리더기 중 최저가 수준이다. 관련해 지난 1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는 엑스티잉크 X4의 매력과 한계를 꼽아봤다.
더 버지에 따르면, X4의 실물 크기는 수치 이상으로 더 작게 느껴진다. 얇은 베젤 덕분에 휴대성은 뛰어나며, 두께도 6mm 미만이다. 기본 제공되는 마그네틱 폴리오 케이스를 사용하면 슬링백이나 작은 가방에도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다.
다만 기대했던 기능에서는 아쉬움이 컸다는 평가다. X4는 아이폰에 마그네틱으로 부착해 사용하는 액세서리 형태를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아이폰16 프로를 포함한 일부 모델에서 자석 정렬이 맞지 않아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스티잉크에서는 마그네틱 보조 접착 링을 제공하지만 기기 크기 문제로 이마저도 실효성이 떨어진다. 결국 X4는 초소형 독립형 이북 리더기로 사용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하드웨어 한계도 분명하다. 해상도는 220ppi로 최신 킨들·코보 기기(300ppi)보다 낮고, 화면 조명이 없어 어두운 환경에서는 별도 조명이 필요하다. 터치스크린이 없다는 점 역시 사용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소다. 버튼 조작은 가능하지만, 기능 배치가 직관적이지 않고 일부 버튼은 양면 입력 방식이라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제한이 많다. TXT·EPUB 파일과 일부 이미지 형식만 지원하며, 자체 스토어나 DRM 콘텐츠 지원은 없다. 파일 전송도 불편한 편으로,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마이크로SD(microSD) 카드에 직접 파일을 복사하는 방식이다. 다만 카드 슬롯이 깊어 삽입과 제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독서 자체의 기본 경험은 나쁘지 않다고 더 버지는 평가했다. 물리적 페이지 넘김 버튼은 장점이며, 텍스트 가독성도 일상적인 독서에는 큰 무리가 없다. 다만 글꼴 크기, 행간 조절 옵션이 제한적이고 이미지나 삽화는 표시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사용자 커뮤니티의 존재다. 엑스티잉크는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대체 펌웨어인 ‘크로스포인트 리더(CrossPoint Reader)’를 설치하면 UI가 단순해지고 서식 옵션과 버튼 가시성이 개선된다. 설치와 복원도 비교적 간단하다.
더 버지는 "X4를 메인 이북 리더기로 추천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지만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는 초소형 전자잉크 기기를 찾는 사용자에게는 스마트폰 대신 꺼내 들 수 있는 독특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커뮤니티를 통한 개선 가능성은 이 작은 기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