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권호, ‘간암 진단’ 고백… “알려지는 게 싫었다”
||2026.02.03
||2026.02.03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가 최근 간암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고백했다. 심권호는 검사 과정에서 이상 소견이 포착된 뒤에도 촬영을 망설이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결국 치료를 결심했고 이후 수술 소식까지 전했다.
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권호가 제작진 권유로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복부 초음파 검사 도중 ‘당장 CT를 찍어봐야 한다. 안 좋은 혹이 하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는 CT 촬영을 완강히 거부했다.
다음 날 심권호는 제작진을 통해 ‘초기 간암’ 소견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약간 두려웠다. 이거는 내 입장이라면 누구나 다 두려웠을 거다. 알려지는 거 자체도 싫고 혼자만 알고 싶었다. 솔직히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나 아직까지도 멀쩡하게 잘 뛰어다니는데 ‘나한테 왜’라는 생각도 있었다”며 마음속 혼란을 전했고, “누구 하나 털어놓을 사람도 없다. 애인이라도 있으면 고민을 말할 텐데 부모님께도 얘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거 같다”고도 했다.
한편 치료를 미뤘던 이유로는 시선에 대한 부담을 들었다. 그는 “치료를 하고 싶은데 이걸 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시선이) 벌떼같이 모여들까 봐 무서웠다”며 “그냥 도망가고 싶었다. 이 상황 자체가 싫다. 지금까지 내가 멀쩡하게 운동했는데 간암 때문에 스톱하는 게 싫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별의별 소문 다 났고, 그게 싫었다. 현실 도피가 아니고, 그냥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그는 주변의 응원에 마음을 추스르며 치료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솔직히 많이 외로웠다. 내 옆에 사람들이 있어줘서 고맙다. 간암 치료는 이제 꼭 지켜야 할 약속이 됐다. 다음 주 MRI를 찍고 입원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심권호는 며칠 뒤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간암 잘 잡고 왔다.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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