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실적 부진은 현재진행형…북미 ESS로 연내 회복 기대”
||2026.02.03
||2026.02.03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별 목표 주가는 ▲iM증권 45만원 ▲DB증권 48만원 ▲미래에셋증권 50만원 ▲신한투자증권 39만5000원 ▲삼성증권 42만원 ▲SK증권 45만원 등이다.
앞서 삼성SDI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손실은 299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시장 기대치였던 매출액 3조6000억원, 영업 손실 3014억원에는 부합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소형 배터리는 미국 주택 경기 둔화와 시장 내 과잉 재고 소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전기차(EV)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 고객사의 최소 구매 물량 미이행에 따른 일회성 보상금이 발생했고, ESS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약 40% 확대되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취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도 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의 2026년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조4000억원, 영업손실은 272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북미 주요 고객사인 스텔란티스가 합작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유럽에서는 현대차향 신규 프로젝트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여기에 최대 고객사인 BMW가 2025년 하반기 전기차 플랫폼의 주력 배터리 공급사로 CATL을 선정하면서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고객사 최소 구매 물량 미이행에 따른 보상금과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SPE 공장의 ESS 생산 전환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효과를 감안하면 전기차 중대형 배터리 매출 감소 폭은 전년 대비 2%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정책 환경이 ESS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2026년부터 시작되는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ESS 규제는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에게 구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SDI의 ESS 부문 영업이익은 2025년 약 830억원에서 2028년 약 1조4000억원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거론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대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2030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내러티브에 기반한 단기적인 주가 급등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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