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LS에 팔아서… 변압기 회사 ‘더 큰 대박’ 놓친 LB PE
||2026.02.03
||2026.02.03
이 기사는 2026년 2월 2일 14시 2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 기업공개(IPO)로 대박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기대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LB PE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변압기 업황 호황에 힘입어 상장 후 블록딜(시간왜 대량매매)로 수천억원대 차익을 기대했으나, LS그룹의 상장 철회 기조에 발이 묶였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복 상장’ 문제를 직접 지적한 이후 계열사 IPO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LS에식스솔루션즈에 이어 최근 LS에코첨단소재까지 상장 계획을 접고 모회사가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방식을 택했다. (관련 기사☞LS그룹에 날아든 ‘700억 청구서’… 에코첨단소재도 IPO 포기하고 투자금 상환)
LS파워솔루션은 현재 몸값이 5000억원 이상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4년 LS일렉트릭에 지분 37%를 342억원에 매각한 LB PE 입장에서는, 당시 매각가 자체로는 적잖은 차익을 남긴 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돌이켜보면 다소 아쉬운 수익률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IPO가 당장은 어려워지면서 LS일렉트릭에 지분을 넘겨 투자금을 회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LB PE는 2027년 5월부터 LS일렉트릭에 LS파워솔루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에 매각하는 주당 가격은 상장으로 인한 ‘잭팟’ 수익률에 비하면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B PE 입장에서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LS일렉트릭에 LS파워솔루션을 매각할 당시 여러 선택지가 있었다는 점이다. 재무적 투자자(FI)를 포함해 예닐곱 곳 정도가 인수 의사를 보였고, LB PE는 이 중 세 곳과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적극적이고 산업 이해도가 높은 LS일렉트릭과의 협업을 택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선택이 됐다.
LB PE와 LS파워솔루션의 사례는 PE들 입장에서 남의 일만은 아니다. 현재 LS그룹 내 상장 대기 중이던 LS전선과 LS엠트론, LS이링크, LS이브이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들의 IPO 동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코스피지수 5000 돌파에 환호하는 시장 분위기와 달리, 상장 길목이 막힌 PEF 운용사들은 투자 회수 지도를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1974년 설립된 LS파워솔루션은 초고압 변압기와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생산하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다. 선박 특화 특수 변압기 분야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저압·고압 기기, 배전반 등 전력 송배전 관련 장비부터 초고압 변압기까지 모두 생산하는 모회사 LS일렉트릭은 해외 시장 공략과 변압기 라인업 확대를 위해 LS파워솔루션을 인수했다.
LB PE는 지난 2021년 스카이레이크로부터 LS파워솔루션 지분 100%를 305억원에 사들였고, 2024년 LS일렉트릭에 지분 37%를 342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LS일렉트릭은 유상증자를 통해 250억원을 추가 투자해 LS파워솔루션 지분율을 51%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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