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4년 새 3배↑”…영국이 유럽 공략 전초기지로 부상한 이유는
||2026.02.03
||2026.02.03
설화수·어뮤즈·아떼·메디큐브 등 진출 러시
K뷰티 관심 급증 속 유럽 확장 '테스트베드'로 적격

K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판로 확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뷰티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을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아 인접 국가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 1월 영국 온라인 뷰티 플랫폼 '컬트 뷰티'에 공식 입점했다. 설화수는 이 플랫폼을 통해 윤조에센스와 자음생크림 등 주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설화수는 전략적 거점인 영국을 발판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설화수는 추후 영국 내 오프라인 유통 채널 협업도 검토하며 현지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다른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뮤즈는 2024년 영국 K뷰티 전문 유통사 퓨어서울 매장에 입점하며 영국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영국 내 800여개 매장을 둔 대형 체인인 '슈퍼드럭' 30개 매장에 입점을 완료하며 판로를 넓혔다.
LF의 아떼 역시 지난해 말부터 퓨어서울을 중심으로 영국 공략에 나섰다. 현재는 스킨케어를 제외한 전 제품군을 판매 중이며, 올해 스킨케어 제품 입점을 목표로 유럽 화장품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는 2024년 9월 퓨어서울 입점을 시작으로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부츠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아마존과 틱톡샵을 통해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이처럼 K뷰티 브랜드들이 영국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라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높은 구매력이 자리하고 있다.
영국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제품의 기능성과 원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편으로, 품질이 뒷받침된다면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제품도 수용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소비 성향은 성분 경쟁력을 앞세운 K뷰티 브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영국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다면 타 유럽 국가 진출이 보다 용이하다. 실제로 많은 K뷰티 브랜드들이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NS를 통해 K뷰티 인지도가 확대되며 현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점도 영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영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5626만 달러에서 2025년 1억8822만 달러로 4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1.5% 급증하며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이후 프랑스나 독일 등 인접 국가로의 확장이 훨씬 수월해진다”며 "이를 위해 영국으로 진출하는 브랜드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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