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을 넘어서...AI로 산업 현장 혁신할 때 왔다"
||2026.02.03
||2026.02.03
[휴스턴(미국)=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제조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다쏘시스템이 2월 1(현지시간)일부터 4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하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3DEXPERIENCE World 2026)’ 현장.
올해도 역시 키워드는 AI다. 기조연설부터 특별 세션들에 이르기까지 AI가 제조와 설계, 시뮬레이션판에 몰고올 변화에 대한 비전과 다양한 기술들에 대한 발표가 쏟아졌다.
최근 몇년 간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도 AI는 핵심 이슈로 통했지만 올해는 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고 제품군도 확대됐다.
챗GPT 이후 AI판을 주도해온 거대 언어 모델(LLM)을 넘어 현실에 기반한 AI도 강조됐다. 다쏘시스템에서 3D캐드 솔루션인 솔리드웍스 부문을 이끄는 마니쉬 쿠마 CEO는 기조연설에서 AI는 파괴적인 기술이고 일부 작업을 대체할 수 있지만 실제 세계를 바꾸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AI는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고 코드를 요약하며 이미지도 만들지만, 실제 세계를 다루는 작업은 사람이 해야 한다"면서 "AI는 엔진이고, 사람이 운전자다. 뇌(AI)에는 몸(Body, 기계)이 필요하다. 모터, 패키징, 열관리 등 현실을 움직이는 기계 공학은 AI로는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I가 로봇개에게 걷는 법을 가르칠 수 있어도, 부딪혔을 때 부서지지 않는 구조물과 부드러운 관절을 설계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 될 것이란게 그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그는 AI는 단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새로운 산업 재편을 예고하는 파괴적인 기술로 바라봤다. 그는 AI를 초기 불, 증기기관에 비유하며, "불이 야생동물을 쫓고, 음식을 익히고, 결국 금속을 제련하고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것처럼, AI도 지금은 초보적이지만 장기적으로 혁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인해 시계를 설계하는 이들의 일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쿠마 CEO는 "자율주행, AI 의료기기, 센서 일체형 디바이스 등으로 인해 기존 설계방식 자체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디자이너는 완전히 새로운 기계·제품을 상상하고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도 AI 시대에도 핵심적인 가치는 계속 사람으로부터 나올 것이라며 특히 지식재산(IP)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 IP는 진정한 화폐(Currency)다. AI는 사람들이 가진 판단력·노하우·IP를 키우는 동반자(컴패니온)일 뿐이다. AI는 디자인을 대체할 수 없다"면서 "AI는 사람 판단력을 확장하는 컴패니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세계에서 AI가 보다 의미 있는 역할을 하려면 LLM을 넘어서 AI를 바라봐야 한다는 점도 그가 강조한 포인트. 달로즈 CEO는 "AI가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도구가 아니라 실제 세계 기반 산업 설계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진화해야 한다"면서 "세상은 이미지와 텍스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재료, 열, 힘, 실계 세계에 존재하는 각종 제약 등으로 이뤄진다. 이같은 현실에서 돌아가는 물건을 만드는 사람은 여전히 디자이너"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 전략도 디자이너 역량을 강화하는 AI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 버추얼 컴패니온 아우라 베타 버전을 공개했고 올해 행사에선 레오(Leo)와 마리(Marie)도 프리뷰 버전으로 내놓고 라이업을 확장했다.
아우라는 LLM 기반으로 솔리드웍스 사용자들이 대화형 챗봇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레오는 구조·기계·시뮬레이션·제조까지 피지컬 기반 해석을 담당하는 일종의 엔지니어 컴패니언이다.
마리는 재료·화학·규제 등 과학 기반 시각을 제공하는 애널리스트 역할을 맡는다. 아우라에 더해 레오, 마리까지 제공해 디자이너가 AI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일을 양과 질적으로 크게 확장할 수 있다는게 다쏘시스템 설명이다. 같은 질문에 아우라, 레오, 마리가 각기 다른 관점으로 대답하며 최적의 설계를 도출하는 ‘협력형 지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달로즈 CEO 기조연설을 마무리하기 직전, 마니쉬 쿠마 CEO가 다시 무대에 올라 AI 데모를 시연했다. PDF 도면을 붙여넣자 AI가 스케치를 가져오고 곧바로 3D 모델로 전환 시뮬레이션까지 수행해 관심을 끌었다. 달로즈 CEO는 “이 모든 변화는 ‘생성형 경제’의 시작”이라며, 제품이 소프트웨어처럼 정의되고, 디지털이 실졔 세계를 생성하며, IP가 새로운 통화가 되는 시대의 도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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