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992억...적자 절반 축소
||2026.02.02
||2026.02.02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ESS용 배터리 역대 최대 매출과 미국 세액공제 수혜금 증가로 적자폭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삼성SDI는 2025년 4분기 매출 3조8587억원, 영업손실 299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적자폭은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ESS용 배터리 사업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도 늘고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6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385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67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3조2667억원,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이다. 친환경 정책 변화와 미국 전략 고객의 전기차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으며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도 지연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적자 국면에서도 소기 성과는 거뒀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유일한 비(非) 중국계 각형 배터리 제조사로, 삼원계(NCA) 기반 SBB 1.7과 리튬인산철(LFP) 기반 SBB 2.0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ESS용 배터리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도 강화했다.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MOU도 맺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성과를 거뒀다. 주요 자동차 고객사 대상 삼원계(NCA)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수주를 완료했다. ESS용 LFP 각형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ESS 1차 중앙계약시장 수주도 대거 확보했다.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출시하며 글로벌 전동공구 고객사에 공급을 개시했다.
삼성SDI에 따르면,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약 6%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정책 완화가 원인이다. 아울러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ESS용 배터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에 따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력용 및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배터리백업 유닛(BBU)용 수요가 지속 증가한다. 특히 비(非) 중국계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공급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소형 배터리 시장은 전문가용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반등하고 로봇 등 신규 시장 수요도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는 전했다.
삼성SDI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체질 개선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ESS용 배터리는 생산능력을 완전 가동하고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신규 고객 대상 판매를 토대로 실적을 개선하고 LFP, 미드니켈 등 신제품 수주를 확대한다.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도 추진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고객 및 시장에 대한 대응 속도 향상, 미래 기술 준비 등을 통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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