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딸 출산에 의문” 백인 부부, 난임 클리닉 상대 소송 제기
||2026.02.02
||2026.02.02
미국의 한 백인 부부가 난임 클리닉의 과실로 흑인 아기를 출산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티파니 스코어·스티븐 밀스 부부는 플로리다 올랜도 지역 난임 클리닉 ‘IVF 라이프’와 대표 전문의 밀턴 맥니콜을 상대로 오렌지 카운티 순회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2020년 체외수정 시술을 위해 가임 배아 3개를 해당 클리닉에 냉동 보관했고, 약 5년 뒤인 지난해 4월 그중 1개를 이식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같은 해 12월 11일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지만, 아이의 외모가 자신들과 전혀 닮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문을 품고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아이와 생물학적으로 관련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배아 관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게 됐다.
부부는 클리닉 측에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가 누구인지, 자신들이 맡긴 배아가 다른 가족에게 제공된 것은 아닌지 등 핵심 사안을 확인해야 한다며 관련 자료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법률대리인인 존 스카롤라 변호사는 부부가 현재 아이에 대한 양육 의지를 갖고 있지만, 법적·윤리적 책임을 고려해 아이가 친부모와 재결합할 수 있는 길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부는 친부모가 나타나 아이를 데려갈 수 있다는 걱정, 그리고 정작 자신들의 배아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두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이번 소송에서 유전자 검사 비용을 포함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배아 혼동 여부와 관리 실태 관련 정보가 법원 명령으로 공개되도록 하는 긴급 조치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클리닉은 한때 홈페이지에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는 아이가 태어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취지의 안내문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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