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속 ‘푸틴’ 이름 빼곡… 엡스타인 러시아 ‘간첩설’ 증폭
||2026.02.02
||2026.02.02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이 러시아 당국에 포섭된 고정 간첩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엡스타인이 지난 2010년 앤드루 당시 영국 왕자에게 보낸 이메일 등을 근거로, 그가 젊은 러시아 여성들과 권력·재력을 가진 남성들의 성관계를 주선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엡스타인 사건 수사와 관련된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문서 300만건, 사진 18만건, 영상 2000건을 공개했다. 이 중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이 포함된 문서가 1056건, 모스크바를 언급한 문서가 9000여건 포함됐다.
엡스타인 파일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0년 부하직원에게 러시아 비자를 받도록 도와주겠다며 “나한테 푸틴 친구가 있는데 얘기할까?”라고 묻는 이메일을 보냈다. 엡스타인은 아동 성매매로 유죄판결을 받은 2008년 후에도 푸틴을 직접 만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엡스타인이 러시아 출신 성매매 여성을 모집한 점 등을 고려해 그가 유력 인사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협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콤프로마트(kompromat)’ 작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10년 세르게이 벨랴코프 당시 러시아 경제개발부 차관과의 이메일에서 “모스크바 출신 한 여성이 뉴욕 사업가들의 약점을 잡고 협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개 문서에는 엡스타인 측이 러시아 여성들을 모스크바에서 파리·뉴욕 등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담겼다.
문서에는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러시아 여성과의 성관계로 성매개감염병(STD)에 걸려서 치료를 위한 항생제를 구하려고 했으며, 이를 부인 멜린다 게이츠에게 숨기려고 했다는 주장 등도 담겼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 측 공보담당자는 “터무니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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