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빼고도 13조 번 현대모비스..."올해도 글로벌 수주 자신"
||2026.02.02
||2026.02.02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계열사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91억7000만달러(한화 약 13조2000억원)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당초 계획했던 목표 수준액(74억5000만달러) 대비 23% 높은 수치다.
현대모비스 2일 지난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전동화부품 신규 수주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 확대 △중국·인도 등 신흥국 시장 공략을 통해 기대보다 높은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하고도 이러한 수주 성과를 달성한 것은 눈여겨볼 지점이다. 회사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신차 출시 계획을 잇달아 변경하는 상황에서 거둔 깜짝 성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대모비스는 최근 수년간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해외 고객사로부터 수주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 두 곳으로부터 수주를 따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는 두 고객사에 전동화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스템(BSA)과 섀시모듈을 공급하기로 하는 수주를 끌어냈고 이는 지난해 수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수주 성과가 일시적인 계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한 지점이다. BSA와 섀시모듈 등 초대형 부품은 생산시설과 물류 시스템 구축이라는 동반 투자를 수반하기 때문에 고객사와 10~20년 이상 공급 계약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5년 당시 크라이슬러(현 스텔란티스)에 섀시모듈 공급을 시작한 뒤로 현재까지 20년 이상 고객사로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전장부품 분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도 지난해 수주 성과를 견인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또 다른 북미 메이저 고객사로부터 첨단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제품을 수주하고 한 세단 전문 브랜드에는 사운드시스템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또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제동과 조향, 안전 부품 등 핵심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한 것도 지난해 수주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고객사를 다변화해 지난해보다 더 놓은 수주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수주목표치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높은 118억4000만달러(한화 약 17조1000억원)이다. 회사는 "주요 권역별로 차별화한 영업전략과 핵심 고객사들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재목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담당 전무는 "올해에도 불투명한 대외 환경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동화와 전장 등 핵심부품 경쟁력을 앞세워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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