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변수에 금·은 급락… “중장기 반등은 유효하나 지금은 비철금속 순환매”
||2026.02.02
||2026.02.02
케빈 워시 후보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최근 귀금속 가격이 급락했지만, 중장기적인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순환매 국면에서 귀금속보다는 비철금속 비중을 늘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귀금속 가격은 전반적으로 급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700달러선까지 밀렸고, 은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31% 넘게 급락해 1980년 3월 ‘헌트 형제 사건’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일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연준의 독립성 유지 기대가 부각됐고,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가 반등하며 귀금속 가격이 조정받았다”며 “여기에 대차대조표 축소(QT)에 대한 우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따른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고 확충 이슈로 시중 유동성이 경색될 수 있다는 점, CME의 추가 증거금 인상까지 겹치며 가격 조정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귀금속의 중장기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그간 금과 은을 꾸준히 매입해온 주체는 중국·인도·러시아 등 신흥국 중앙은행과 개인 투자자들이다. 신흥국 중앙은행은 미 연준의 독립성보다 미 연방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 보호무역 강화, 고립주의 심화 등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금과 은을 매입해왔고, 개인 투자자들 역시 달러화를 비롯한 법정화폐 전반에 대한 신뢰 약화 속에서 귀금속을 대안 자산으로 선택해왔다. 연준 수장의 교체만으로 이 같은 탈달러 흐름이 꺾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긴축 우려에 대해서도 일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워시 전 연준 이사는 대차대조표 축소(QT)를 통한 장기 금리 상승 필요성을 강조해왔지만, 동시에 정책금리 인하를 통한 단기 금리 하락과 재무부–연준 간 정책 공조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인물이다. 시장에서는 QT를 추진하되 재무부와 속도를 조율하는 이른바 ‘Treasury-Fed Accord’가 가동될 경우, 금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단 분석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귀금속보다 비철금속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원자재 시장은 이론적으로 유동성이 본격 확대될 경우 귀금속→비철금속→에너지→농산물 순으로 주도 섹터가 이동한다”며 “유동성이 크게 팽창했던 2019~2020년에도 선두에 섰던 귀금속이 2020년 8월 이후 조정을 받자 비철금속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2021년에는 에너지, 2022년에는 농산물이 주도권을 넘겨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철금속과 에너지가 유동성을 후행하는 자산이라는 점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국면 역시 과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후행 자산인 원자재에 성장에 대한 기대감, 즉 투기적 수요가 유입되는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시작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귀금속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도 유효하지만,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비철금속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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