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운업계 실적 전망은… HMM ‘1조클럽’ 탈락, 팬오션·대한해운은 개선 예상
||2026.02.02
||2026.02.02
올해 우리나라 주요 해운업체들의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MM은 컨테이너선 시황 둔화 여파로 영업이익이 약 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견사인 팬오션, 대한해운은 벌크선 업황 개선과, 에너지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 해운업계,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HMM 영업이익이 또 다시 ‘1조원’ 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2024년 3조47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인 ‘1조 클럽’ 기업에 올랐다. 1년 전인 2023년 영업이익이 5647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화려한 부활’이었던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HMM이 올해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3년 만에 ‘1조 클럽’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월 중순 발표될 2025년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40% 가량 영업이익 감소를 내다보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HMM의 영업이익으로 8580억원을 제시했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1조3780억원) 대비 38% 줄어든 수치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을 8270억원으로, 지난해 전망치(1조3700억원)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 악화를 전망하는 배경으로는 ‘컨테이너선 공급과잉’과 ‘글로벌 운임 하락’이 지목된다. HMM의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데,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 신조 인도량은 총 226척·15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다. 이 중 1만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전체 인도량의 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평균 1100~1300포인트로, 지난해보다 18~3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HMM의 2027년 영업이익은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HMM은 컨테이너선 다운사이클에 대비해 원유운반선(VLCC)을 발주하고 브라질 터미널 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투자처를 다변화하는 중”이라고 했다.
반면 중견 해운사인 팬오션, 대한해운 등은 올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벌크선 업황 전망이 밝은 데다, 수요가 늘고 있는 에너지 운반선 등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벌크선은 컨테이너를 크레인으로 적재해 싣는 컨테이너선과 달리, 포장 없이 대량의 원자재를 직접 적재한다.
팬오션은 중국·신흥국의 철강 수요 개선과 미·중 곡물 무역 재개 등으로 벌크선 시황이 개선되며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의 올해 영업이익으로 531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4900억원) 대비 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5224억원을 제시해, 지난해 전망치(4892억원)보다 6% 증가할 것으로 봤다.
대한해운은 전 세계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전망치(2110억원) 대비 올해 4% 증가한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으로 2220억원을 예상해, 지난해 전망치(2110억원)보다 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2022년 LNG 운반선 4척을 새로 인도받으며 이 분야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LNG 운반선의 영업이익 비중이 40%대로 올라오면서 부채 비율도 2020년 말 292%에서 지난해 3분기 말 76%로 크게 내려갔다”고 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해운업황은 컨테이너 둔화, 벌크선 개선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에너지 수요를 미리 대비한 기업은 예상보다 장기간 실적 우려를 덜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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